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200조원에 육박하는 손해배상을 요구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머스크의 변호인단은 지난 17일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오픈AI가 비영리 원칙을 버리고 MS와 손을 잡으면서 자신을 속였다면서 최대 1340억달러(약 200조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머스크 측은 오픈AI의 2015년 창업 당시 초기자금으로 3800만달러를 기부했으나 이후 오픈AI가 비영리 취지에서 벗어나면서 자신의 권리가 침해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이 구글의 '딥마인드'에 대항해 인류의 이익을 위한 개방형(오픈소스) AI 기술을 개발하겠다며 자신을 속였다는 것이다.
자신은 올트먼의 발언을 믿고 지난 2015년 오픈AI 설립 당시 거액을 투자했는데, 오픈AI가 이후 초기 사명을 저버린 채 MS의 투자를 받는 등 영리를 추구하기 시작했다고 머스크는 주장해왔다. 머스크 측은 오픈AI의 현재 기업가치 5000억달러 가운데 상당 부분에 권리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머스크 측은 소장에서 금융경제학자 C. 폴 와잔의 추산에 따라 오픈AI의 부당이득을 약 655억~1094억달러, MS의 몫을 약 133억~251억달러로 산정했다.
머스크는 이들을 상대로 징벌적 손해배상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머스크는 2018년 오픈AI 이사회에서 물러난 뒤 2023년 자체 AI 기업인 'xAI' 설립했다. 이어 이듬해 올트먼의 오픈AI 영리화 계획을 문제 삼아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 오픈AI는 성명을 통해 "머스크의 소송은 근거 없는 지속적인 괴롭힘"이라며 "재판에서 이를 입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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