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전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주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지난달 반도체주가 급등하면서 자금이 빠자나가 수익률 약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달 로봇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ETF의 수익률도 높았다.
18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상장 ETF 중 수익률 1위(레버리지·인버스 제외)는 ‘TIGER 코리아원자력’으로 19.87% 올랐다. 이 ETF는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등 ‘K-원전’ 관련주를 담고 있다. 원전주는 지난주 미국 빅테크 기업 메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에너지 기업 세 곳과 6.6기가와트(GW) 규모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일제 상승했다.
‘ACE 원자력 TOP10’ (17.87%), ‘SOL 한국원자력SMR’ (17.52%), ‘KODEX K원자력SMR’ (17.28%) 등도 각각 두자릿수 수익률을 냈다.
원전주 상승세를 주도한 현대건설이 지난주 33.7% 뛰자 이 기업을 담은 건설주 ETF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현대건설의 비중이 높은 ‘TIGER 200 건설’ (15.27%), ‘KODEX 건설’ (14.91%) 등의 수익률이 높았다. 현대건설은 국내 원전 34기 원전 중 22기를 건설했고, 해외원전 6기를 건설한 등 국내 건설사 중 원전 시공 건수가 가장 많다.
로봇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ETF도 상승했다. 지난주 수익률 2위는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이 차지했다. 19.64% 올라 로봇 관련 ETF 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로봇 ETF 중 두번째로 많이 오른 ‘RISE AI&로봇’은 14.95% 올랐다.
TIGER 코리아휴머노이드로봇산업 ETF는 휴머노이드 시장이 커질 때 직접적인 실적 수혜를 누릴 종목에 집중한 게 특징이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 등 넓은 의미의 로봇 기업보다 핵심 부품 제조 기업을 주로 선별했다. 이 ETF는 지난 한 주간 682억원이 몰려 자금 유입 상위 10위권 안에도 들었다.
자금 유입 상위권에는 미국 증시와 국내 증시 대표 지수 ETF들이 주로 이름을 올렸다. ‘TIGER 미국 S&P500’ (1551억원)에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렸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엔 1052억원이 유입됐다.
‘TIGER 반도체TOP10’ (745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 (738억원) 등 반도체주와 기술주에 투자하는 ETF에도 자금이 순유입됐다.
한편 코스피지수가 연일 상승하자 조정 가능성에 베팅하는 투자자들도 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한 주간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200 선물지수 하락률의 두 배만큼 수익을 내는 ‘KODEX 200선물인버스 2X’를 924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ETF는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4.33% 오르는 등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9.77% 수익률을 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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