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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AI 주도권' 차지할 판" 경고한 이유가…'충격 결과' [차이나 워치]

입력 2026-01-18 14:52   수정 2026-01-18 15:30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국의 지난해 전력 사용량이 단일 국가로는 처음으로 10조킬로와트시(kWh)를 넘겼다. 인공지능(AI) 산업 발달로 전력 생산 능력이 주요 국가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AI·전기차 붐에 전력 수요 사상 최대
18일 신화통신과 중국에너지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전체 전력 사용량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0조3682억kWh에 달했다. 중국의 지난해 전력 사용량은 미국의 2배 이상이다. 유럽연합(EU)·러시아·인도·일본 등 4곳의 전력 사용량을 합한 것보다 많은 규모다.

지난해 중국의 3차 산업 전력 사용량은 전년 대비 8.2% 늘어난 1조9942kWh, 도농 생활용 전력 사용량은 전년 대비 6.3% 늘어난 1조5880kWh로 조사됐다. 또 이들 두 영역이 전체 전력 사용 증가에서 차지한 비율은 50%에 이르렀다.

배터리 충전 서비스업과 정보전송·소프트웨어·정보기술 서비스업의 전력 사용은 각각 전년 대비 48.8%, 17% 늘었다. 3차 산업이 전력 사용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는 의미다.

미국과 에너지 격차 점차 확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AI와 전기차 산업이 급성장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중국의 전력 수요 증가를 이끈 핵심 요인은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포함한 3차 산업과 가정용 소비였다. 전기차 충전과 배터리 교체 서비스의 전력 사용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데이터센터와 AI 서비스 수요 확대로 인한 정보기술(IT) 서비스 분야 전력도 증가했다. 지난해 후베이와 허난·산시 등에서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력 사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동수서산 프로젝트 박차
중국 정부는 전력 수요가 계속 증가하자 국가전력망 공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엔 오는 2030년까지 총 4조위안을 투입해 전력망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전 5개년 계획보다 40% 늘어난 규모이자 사상 최대 투자다. 또 2030년까지 비화석에너지 비중을 전체 에너지 소비의 25%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투자의 핵심 지역은 서부 지역이다. 이곳에는 알리바바와 화웨이 등 기술 기업을 지원하는 주요 데이터센터가 들어서 있다. 중국은 지난 2022년부터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서부 지역에 컴퓨팅·저장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동부 연안에 집중된 대기업들의 수요를 충족하는 동수서산(동부 데이터, 서부 연산) 프로젝트를 위해서다.

전력 소비 급증의 중심에는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AI 서비스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최첨단 AI 모델을 학습·운용하려면 엔비디아·화웨이 등이 공급하는 고성능 반도체 칩으로 가득 찬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필수적이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중국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량이 2024년 대비 2030년엔 최대 17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증가율 전망치는 130%다. UBS는 중국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2028~2030년 연평균 2.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미국은 지난 20년 가까이 전력 소비가 정체 상태다. 이 같은 격차는 컴퓨팅 자원에서 중국이 열세지만 미·중 AI 경쟁에서 중국에 유리한 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에너지 격차가 커지자 오픈AI나 테슬라 등의 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한 과감한 목표 설정을 촉구하고 있다. 미국 전력망이 계속 뒤처질 경우 AI 주도권을 중국에 넘길 위험이 있다는 우려에서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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