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노인 돌봄 서비스 기업 콤파스원이 요양원에서 빅데이터에 기반한 건강 관리 솔루션의 실효성 검증에 들어갔다. 실시간으로 낙상을 감지하고 각종 돌봄 기록을 자동 저장하는 형태다. 이 회사는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노인 돌봄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통합 서비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콤파스원은 최근 인천과 경기 안양에 있는 더비다요양원에서 AI 돌봄 기술의 적용 타당성과 효용성을 검증하고 있다. 콤파스원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에서 사용자경험(UX)혁신그룹장(상무) 등을 맡았던 임경애 대표 등 삼성 출신 임원들이 함께 세운 스타트업이다.콤파스원 창업자들은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 돌봄 서비스 도입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초고령인구 증가로 국내 장기요양 시장은 2024년 216억달러(약 32조원)에서 2033년 330억달러로 커질 전망이지만 간병인은 지난해 기준 3만8000명으로 수요(약 14만 명) 대비 터무니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콤파스원은 커지는 돌봄 수요에 대응하고 일손을 줄일 수 있는 AI 기반 노인 돌봄 솔루션을 개발해 테스트 중이다.
콤파스원이 주력하는 돌봄 서비스는 낙상 즉시 대응체제다. 콤파스원의 AI 비전 기반 ‘침상 낙상 감지 시스템’은 침상 주변과 이동 동선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몸의 불안정한 움직임, 이탈 패턴, 침상 가장자리 접근 등 위험 징후를 사전에 포착한다. 이상 징후 감지 때 간호·요양보호사 단말기, 중앙 상황판으로 빠르게 알림이 간다. 10초 이내 현장 대응이 가능해진다는 게 콤파스원의 설명이다. 시스템이 저장한 낙상 전후 영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고 원인 분석 리포트도 자동 생성된다.
돌봄 기록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정리·분류돼 간호사, 촉탁 의사, 가족이 열람할 수 있는 형태의 보고서로 제공된다. 임 대표는 “행정 업무를 단축하고 모니터링이 누락되는 걸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콤파스원은 데이터 기반으로 노인 재활을 돕는 프로그램도 지난해 개발했다. 어르신의 근력을 유지하고 일상 독립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기본 근력운동인 1단계를 시작으로 5단계까지 본인에게 맞는 운동부터 점진적으로 강화하는 방식이다.
노인 돌봄 현장의 ‘관제탑’ 역할을 하는 디지털 상황판도 콤파스원이 앞세우는 솔루션의 강점으로 꼽힌다. 돌봄 기록과 알림이 디지털 상황판에 위험도나 투약 누락 등 이상 징후의 우선 순위별로 표기된다. 요양원 직원은 한 화면으로 위험도, 대상자, 조치 현황을 즉시 파악할 수 있다.
안양=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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