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롤렉스는 올해 초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금 소재 제품 가격을 다른 소재보다 더 큰 폭으로 인상했다. 스틸·플래티넘 소재 시계의 인상률은 평균 5%대였는데 금 소재 제품 가격은 8~10% 이상 올렸다.롤렉스 서브마리너 오이스터 41㎜ 모델 가격은 1554만원으로, 기존 1470만원에서 5.7% 인상한 데 비해 서브마리너 데이트 옐로골드 41㎜는 6890만원에서 7489만원으로 8.7% 올렸다.
리셀 시장에서도 금 소재 제품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환금성이 높아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롤렉스의 일부 금 소재 모델 가격은 수백만~수천만원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으며 오르는 추세가 뚜렷하다. 출시 당시 6800만원대이던 롤렉스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 옐로골드 모델은 네이버 크림 등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리셀가가 9000만~9700만원대에 형성됐다.
2년 전까지만 해도 금 함유량이 많을수록 거래량이 적고 정가를 밑도는 사례가 많았다. 금 소재 모델은 무겁고 색상도 일상적으로 착용하기에 부담이 크다는 인식 탓에 수요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금값이 치솟자 롤렉스 자체 브랜드 가치에 금 선호가 더해져 안전자산으로 보는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리셀업계 관계자는 “연초 롤렉스가 금 모델 가격 인상 폭을 공개하자 하루 만에 리셀가가 500만~600만원씩 오르기도 했다”며 “디자인, 색상 등 패션적인 요인보다 금이라는 점에서 자산 가치를 먼저 따지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혜원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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