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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AI 잘 쓰는 기업이 뜰 것…금융·유통 업종 유망"

입력 2026-01-18 16:37   수정 2026-01-19 01:05

“작년에는 인공지능(AI)을 ‘만드는’ 기업이 증시를 주도했다면 올해는 AI를 ‘얼마나 잘 쓰느냐’가 주가를 가를 겁니다.”

강영수 KCGI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사진)은 18일 인터뷰에서 “올해 글로벌 증시를 이끌어갈 키워드 역시 AI”라며 “다만 AI 인프라 기업보다 AI를 잘 활용하는 기업에 더 많은 투자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 본부장은 “AI를 활용해 비용을 낮추고 수익을 높이는 기업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금융 및 유통 기업을 예로 들었다. 그는 “금융 업종은 인건비 비중이 높기 때문에 AI를 통한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유통업 역시 수요 예측과 재고 관리 측면에서 AI를 활용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는 로봇 섹터 역시 긍정적으로 봤다. 올해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피지컬 AI가 확산하고, 내년엔 본격 상용화 단계에 진입할 것이란 예상이다.

지난해 증시를 이끈 ‘매그니피센트7’(M7)과 관련해 강 본부장은 “빅테크 사이에서 옥석 가리기가 이뤄질 공산이 크다”며 “실적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투자 과열로 과거 ‘닷컴 버블’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엔 선을 그었다. 그는 “빅테크 투자 수준이 영업현금흐름 대비 과도하지 않다”며 “닷컴 버블 당시 통신기업의 부채 비율이 많게는 200%에 달했는데, 현재 빅테크는 20~70% 수준”이라고 했다.

미국 경제가 ‘노랜딩(no landing)’을 맞을 것이란 전망과 관련해선 ‘증시에 부정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노랜딩은 경기 침체 없이 성장세가 이어지는 상황을 뜻한다. 다만 금리 인하 시점은 뒤로 밀릴 수 있다. 강 본부장은 “경기가 양호하면 결국 실적이 좋은 기업이 늘어난다는 의미”라며 “금리 인하 지연과 별개로 주식시장엔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해외 투자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중국에 할애하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혁신 기업이 많은 미국에 70~80%를 투자하되, 나머지 20~30%를 중국으로 채우라는 것이다. 그는 “중국 정부의 반도체 국산화 정책과 소비 부양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SMIC 등 반도체 기업과 내수 기업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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