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를로스 알카라스(세계랭킹 1위·스페인)와 얀니크 신네르(2위·이탈리아)는 차원이 다른 선수가 맞다. 하지만 호주오픈에서라면 내게도 기회가 있다.”
‘멜버른의 남자’ 노바크 조코비치(4위·세르비아·사진)가 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 화려한 부활을 노린다. 조코비치는 18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작년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세 번을 알카라스 또는 신네르에게 져서 탈락했지만, 저는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1987년생 조코비치는 로저 페더러(스위스)·라파엘 나달(스페인)과 ‘테니스 빅3’ 시대를 이끌었다. 메이저대회 단식에서만 24회 우승을 거둔 그는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남자단식 금메달을 따내며 테니스의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근 2년간 메이저대회에서 알카라스·신네르에게 모두 우승컵을 내어주면서 한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조코비치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그는 호주오픈에서만 10차례 우승하며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특히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출전이 좌절됐던 2022년을 제외하면 모두 조코비치가 챔피언을 차지했다.
2023년 US오픈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이 끊긴 조코비치는 새로운 ‘빅2’로 불리는 알카라스와 신네르에 대해 “그들을 너무 많이 칭찬할 필요는 없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들은 현재 가장 압도적인 선수다. 그러기에 이미 충분한 칭찬을 받았고 자신들이 있어야할 자리(세계랭킹 1, 2위)에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조코비치는 남녀 통틀어 사상 최초의 메이저 단식 2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그가 보유한 메이저 24승은 마거릿 코트(은퇴·호주)와 공동 최다 우승기록이다. 그는 “24회 우승도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며 “이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오히려 경기력 발휘에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압박감으로 스스로를 몰지 않겠다는 뜻이다.
조코비치는 19일 페드로 마르티네스(71위·스페인)와 1회전을 치른다. 계속 이겨나가면 4강에서 신네르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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