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4일차에 접어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내가 먼저 쓰러지면 안 된다"며 의지를 다졌다. 장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통일교의 정치권 로비 의혹, 공천헌금 의혹 등 이른바 '쌍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며 지난 15일부터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장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단식 4일차, 어제부터 장미 한 송이가 내 곁을 지키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장 대표는 같은 글에서 "내 곁에 올 때부터 죽기를 각오했다"며 "나도 그도 물에 의지하고 있다. 내가 먼저 쓰러지면 안 된다"고 밝혔다.

장 대표가 로텐더홀에서 단식에 돌입하자 당원과 지지자들은 화환 등을 보내 지지에 나섰다. 이에 장 대표는 장미 한 송이를 책상 위에 뒀다.
앞서 장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몸도 힘들지만 시간이 갈수록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며 "로텐더홀 반대편에서부터 가끔씩 퍼져오는 꽃향기에 정신을 가다듬는다"고 적기도 했다. 이어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없었다면 더욱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권력자의 힘에 좌우되는 나라가 아니라, 정의가 강같이 흐르는 나라여야 한다. 자유와 법치를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선 장 대표가 '당원 게시판 사건'으로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제명 처분을 받은 한동훈 전 대표와 관련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단식에 나섰다는 시각이 있다.
한편 이날 한 전 대표는 본인에 대한 당의 징계 추진과 관련해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을 이끌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 전 대표의 메시지는 장 대표가 단식 농성에 돌입한 후 처음으로 나온 것이다. 앞서 장 대표는 한 전 대표의 징계 확정을 보류한 상태다. 한 전 대표에게 재심 절차를 보장해 주겠다는 취지에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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