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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韓 찾는 어학연수생 年 6만명, 미래 고객 늘릴 호기

입력 2026-01-18 16:58   수정 2026-01-19 06:44

지난해 어학연수를 목적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5만8764명으로 집계됐다는 소식이다. 3년 전인 2022년(2만7194명)의 두 배가 넘는다. ‘K컬처’에 매료된 학생들이 언어와 문화를 배우기 위해 한국을 찾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구매력이 큰 미주와 유럽 학생이 급증한 점도 눈에 띈다. 연세대 한국어학당 연수생 중 미주·유럽 국적자 비중은 2019년 29.1%에서 지난해 35.3%로 껑충 뛰었다. 안전한 치안과 합리적인 체류 비용이 한국의 매력을 높인 요인으로 거론된다. 최근 원화 약세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

외국인 연수생과 유학생은 우리 경제에 상당한 보탬이 된다. 새로운 인구 유입으로 어학당 인근 임대시장과 상권이 활성화된다. 중장기적으로 기대되는 효과도 상당하다. 어학연수를 경험한 지한파 학생들은 귀국 후 한국 홍보대사 역할을 한다. 지인에게 한국 제품·서비스를 알리고 한국 방문을 권유한다. 연수생이 늘어날수록 한국의 미래 고객이 많아진다고 볼 수 있다.

요즘 대학들은 연수생을 더 받고 싶어도 못 받는 처지다. 기숙사 수용 여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게 가장 큰 애로사항이다. 인근 오피스텔 등을 대규모로 임차하기도 하지만, 공급이 부족하고 가격도 높다. 기숙사를 새로 짓는 일도 쉽지 않다. 유휴부지가 부족한 데다 지역 주민 반대도 심하다.

어학연수생을 더 늘리려면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외국인 전용 기숙사를 공급하고, 숙소 비용 일부를 바우처로 지원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할 만하다. 입국 후 6개월 경과, 출석률 90% 이상, 한국어능력시험(TOPIK) 2급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주 20시간 근로를 허용하는 일반연수(D-4) 비자 규정도 완화할 필요가 있다. 아르바이트로 생활비 중 일부를 충당할 수 있다면 한국행을 택하는 이들이 더 늘어날 것이다. 연수생 지원이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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