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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반도체학과 정시 지원 39% 급증

입력 2026-01-18 17:05   수정 2026-01-18 17:06

202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 계약학과 지원자가 전년 대비 3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탄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연일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수험생들이 관련 계약학과에 진학하면 안정적인 미래가 보장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8일 종로학원이 대기업 계약학과 정시 원서 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SDI,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현대자동차 등 7개 기업(총 14개 학과) 계약학과 정시 지원자가 2478명으로 전년(1787명)보다 691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권에서는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인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지원자가 전년 대비 36.6%,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16.9% 증가했다. 숭실대 정보보호학과(LG유플러스) 지원자는 45.8%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지방권에서도 삼성전자 계약학과를 운영하는 과학기술원을 중심으로 지원자가 크게 늘었다. 학교별로는 대구경북과기원 반도체공학과의 지원자 증가폭(21.4%)이 가장 컸다. 경쟁률은 89.0 대 1을 기록해 14개 학과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울산과기원 반도체공학과(16.1%), 광주과기원 반도체공학과(6.4%) 순으로 지원자 증가폭이 컸다. 경북대 모바일공학과는 전년보다 지원자가 5.0% 증가했다.

대기업 계약학과 지원자가 증가한 배경으로는 취업 연계에 따른 진로 예측 가능성과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대한 청년층 선호도가 높아진 점이 꼽힌다.

다만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와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인 한양대 반도체공학과의 지원자는 전년 대비 각각 27.9%, 5.6% 감소했다. 성균관대는 모집 인원이 25명에서 15명으로 크게 줄었고 한양대는 올해 정시부터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면서 지원자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기업의 경영 성과나 국제 경제 흐름 등의 영향으로 관련 학과에 최상위권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다만 관련 학과가 늘어나는 만큼 초기에 계약학과를 도입한 대학은 지원자가 분산돼 경쟁률이 오히려 낮아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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