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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부터 지방선거 모드…李대통령 취임 후 첫 참모진 개편 돌입

입력 2026-01-18 17:19   수정 2026-01-19 01:26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가 18일 임명됐다. 임기는 20일부터다. 홍 신임 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를 맡았을 때 원내대표를 지내 호흡을 맞춘 인물이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19일 직무를 마무리하고 6·3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로 출마할 준비를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청와대에선 10여 명의 참모가 차례로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할 것으로 전망된다.
◇3선 홍익표, 정무수석 발탁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홍 수석은 합리적이고 원만한 성품으로, 국회의원 시절 갈등과 대립을 타협과 합의로 해결해야 한다는 신념 아래 관용과 협업의 정치를 지속적으로 실천한 분”이라며 이 같은 내용의 인사를 발표했다. 우 수석은 지난주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각 정당 지도자들이 후임 정무수석과 잘 소통해 청와대와 정당 간 끈이 끊어지지 않고 협조하면서 일이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양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홍 수석은 3선(19·20·21대) 국회의원 출신이다. 민주당 수석대변인, 민주연구원장, 정책위원회 의장, 원내대표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가 많다. 홍 수석은 20대 대선 경선 당시 이낙연 캠프에서 활동했으나 이재명 대표 체제가 들어선 뒤엔 보조를 맞추며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과 접점을 넓혔다.

2023년 9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로 당내 계파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시기에 그는 원내대표로서 내홍을 조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22대 총선에선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갑 대신 ‘험지’인 서울 서초을에 출마하는 ‘선당후사’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홍 수석은 이날 자신의 SNS에 “제1의 소임은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자 하는 이 대통령의 관용과 통합의 철학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홍 수석은 조기에 낙점된 사실상 단수 후보였다”며 “정무수석에 중량급 인물을 앉힌 것은 국회와 긴밀하게 소통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靑 참모, 줄줄이 출마 준비
정치권에선 우 수석이 2월 말께 사퇴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여야 갈등이 여전히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데다 당청 관계도 심상치 않기 때문에 우 수석이 좀 더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지방선거에 출마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빨리 준비를 시작하는 게 좋겠다는 우 수석 등의 판단에 따라 일정을 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우 수석을 시작으로 청와대에선 정무라인을 중심으로 10여 명의 참모가 본격적인 지방선거 준비에 나선다. 김병욱 정무비서관도 경기 성남시장 출마를 위해 이달 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시당위원장을 지낸 이선호 자치발전비서관은 울산시장 출마를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완 자치발전비서관실 행정관은 경기 하남시장에, 진석범 보건복지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경기 화성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남준 대변인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강훈식 비서실장과 김용범 정책실장은 일단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전·충남 행정 통합으로 통합특별시가 출범하면 강 실장이 차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실장은 전남지사 출마설이 돌았는데, 본인이 그럴 의향이 없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 취임 후 사실상 처음 청와대 참모진이 부분 개편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방선거 출마자의 후임을 찾는 과정에서 연쇄 인사 가능성도 있다. 정무라인이 주로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對)야당 관계와 당청 관계가 어떻게 풀릴지 관건이라는 전망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홍 수석이 당내 주요 인사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데다 국민의힘에도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의원이 두루 있다”며 “원내대표로 국민의힘과 협상한 경험도 있어 당청 관계를 원만하게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형규/최해련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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