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를 비롯한 주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의 국내 이용금액이 월 800억원을 돌파했다.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의 국내 구독료를 넘어서며 폭발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생성형 AI 구독이 대중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경에이셀 리서치팀은 최근 2년간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성형 AI 서비스의 월별 구독 및 재구매율을 분석한 ‘2025년 한국 생성형 AI 소비 동향 보고서’를 18일 공개했다. 국내 AI 서비스 소비 실태를 정밀 분석한 첫 번째 보고서다.오픈AI의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 등 주요 7개 서비스의 내국인 결제금액(추정치)은 작년 12월 803억원이었다. 2024년 1월 34억원에서 2년 만에 2361% 급증해 넷플릭스서비시스코리아의 2024년 월평균 구독료(750억원)를 넘어섰다. 연간반복매출(ARR)로 환산하면 9636억원에 달한다.
이용자 확산 속도는 주요국 가운데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 싱크탱크인 AI이코노미인스티튜트의 최근 조사를 보면 국내에서 생성형 AI를 한 번 이상 사용한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작년 하반기 30.7%였다. 상반기(25.9%) 대비 4.8%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조사 대상 30개국 중 증가 속도 1위를 기록했다. 한경에이셀이 집계한 서비스 결제금액은 작년 상반기 3005억원에서 하반기 4485억원으로 49.3% 급증했다.
한국 유료 구독자의 가파른 증가세는 ‘AI 거품론’을 반박하는 실증 지표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AI에 따르면 한국은 챗GPT 유료 구독자 기준으로 세계 1위인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김형민 한경에이셀 대표는 “한국 유료 구독 시장이 여전히 확장 국면”이라며 “생성형 AI가 소비자의 정기구독 상품군에 안착하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이태호/박주연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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