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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는 약 '위고비' 열풍에…美 항공사도 웃는다

입력 2026-01-18 18:11   수정 2026-01-18 18:12


위고비·마운자로 등 비만 치료제를 사용하는 승객들의 체중이 줄어드는 데 따라 미국 항공사들이 연료비를 최대 5억8000만달러(약 8500억원) 절감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CNBC 등에 따르면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실라 카흐야오글루 항공·운송 섹터 애널리스트팀은 지난 12일 투자자들에게 발송한 항공업종 리서치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성인 비만율은 3년 연속 하락하고 비만 치료제를 사용한다고 보고된 성인 수는 두 배로 늘었다. 승객의 평균 체중이 10% 감소할 경우 전체 항공기 이륙 중량은 약 2%(약 1450㎏), 연료비는 최대 1.5% 줄고, 주당순이익은 최대 4%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미국 4대 항공사 전체 운영비의 19%를 연료비가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4개 항공사는 올해 약 160억 갤런의 연료를 소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료 가격을 갤런당 평균 2.41달러로 가정하면 연료비 총액은 약 390억달러(약 57조4700억원)에 달한다.

항공사들은 오랜 기간 항공기 무게를 줄일 방편을 마련하는 데 집중했다. 무게가 연료 효율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이어서다. 일례로 유나이티드항공은 2018년 기내 잡지 '헤미스피어'를 더 가벼운 종이로 제작해 1부당 1온스를 줄였다. 이 조치는 연간 약 17만 갤런, 당시 기준 약 29만달러의 연료비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이번 절감 추정치에 (비만 승객이 줄어든 데 따른) 간식 판매 감소로 인한 손실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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