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 기조 확산으로 중국산 저가 제품과의 경쟁에서 일정 부분 분리된 미국 태양광업체들은 오히려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12개월 선행 기준으로 매출, 이익, 마진이 모두 개선되는 흐름이다.
신재생 산업 전반이 반등하는 가운데 태양광은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환경에서 값싸고 빠르게 전력을 증설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재평가받고 있다. 메타와 구글 등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사활을 건 빅테크 기업 역시 태양광 프로젝트 투자를 적극 확대 중이다.

우주 태양광, 기술적 기대감 커져…ETF 비중 확대
우주 태양광은 기술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재사용 발사체 도입으로 발사 비용이 과거 대비 10분의 1 수준까지 하락했고, 태양전지 효율과 무선 전력 전송 기술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우주 태양광’에 대한 기대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구글은 태양광 위성을 저궤도에 올리는 구상인 ‘선캐처’ 계획을 발표했다. 대기권 밖에서는 기상 조건과 무관하게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태양광의 약점인 에너지 간헐성 문제도 구조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다만 우주 태양광의 상용화는 최소 10년 이후로 평가되는데, 발사 비용이 핵심 병목으로 지목된다. 내년 IPO가 기대되는 스페이스X의 경우 발사 질량이 2배로 늘어날 때마다 단위 비용이 약 20%씩 감소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35년에는 저궤도 발사 비용이 킬로그램당 200달러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이 수준에서 지상과 우주에서 운영되는 데이터센터의 연간 전력 비용이 유사해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우주 쪽이 오히려 유리해질 수 있다.
현재 글로벌 태양광 ETF 상위 편입 종목 톱 4는 모두 미국 태양광 기업이다. 넥스트파워, 퍼스트솔라, 썬런, 엔페이즈 순이다. 이들 4개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약 21% 수준이며, PER 132배로 고평가된 썬런을 제외하면 대부분 20배 이하로 밸류에이션 부담도 크지 않다. 매출과 이익은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보이지만, 엔페이즈는 2026년 실적 역성장이 예상되며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ETF 중 국내 태양광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은 PLUS 태양광&ESS ETF가 유일하다. 주요 편입 종목은 한화솔루션(23.0%), LS ELECTRIC(14.3%), OCI홀딩스(14.0%), HD현대일렉트릭(12.8%) 등이다. 국내 태양광 기업도 2026년도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안정적 매출 성장에 적자 기업들은 흑자 전환 국면에 진입하고 이익 기업들은 흑자를 확대했다. EPS 증가율 전년 대비 30~50% 수준에 이르고 있다.

우주 군비 경쟁의 원년…골든돔·우주 핵무기·스페이스X 상장
우주 태양광 기술의 핵심 병목은 우주체 발사 기술이므로 우주·항공 기술에 주목해야 한다. 글로벌 우주 군비 증강 흐름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 미국 우주군 예산을 전년 대비 40% 증액한 400억 달러 규모로 편성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저지구 궤도 위성을 한 번에 파괴할 수 있는 우주 핵무기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으며, 영국과 프랑스도 대우주 역량 구축에 나서고 있다.
미국이 목표로 하는 방향은 명확하다. 첫째, 우주 기반 다층 미사일 방어 체계 ‘골든돔’ 구축이다. 둘째, 우주 기반 EMP 방어를 포함한 적 위성 무력화 수단 확충이다. 우주 제공권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은 2028년까지 우주·항공산업에 추가로 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행정명령에는 나사가 50년 만에 발사하는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도 포함돼 있다. 2026년 2월 발사 예정인 유인 탐사선 아르테미스 2호는 약 10일간 유인 비행 임무를 수행한 뒤 귀환하며, 아르테미스 3호는 2028년에 발사해 달 남극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2030년 달 전초기지 구축과 이후 화성 탐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을 뉴욕 법정에 세웠고, 21세기 먼로주의 재림으로 아메리카 내 다음 미군 표적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랜드 합병 야욕은 매우 진지해 보인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는 우주 기술이 패권 기술이라는 점에서 주목하게 한다. 초음속, 장거리 드론, 우주 기술이 현대전 수행에 유용하다는 점이 명확해졌지만, 전장 내 활용처가 불분명했던 과거에도 지정학 리스크 확대와 우주 개발 가속화는 상호 불가분 관계였다.
현지 시각 2026년 1월 12일 헤그세스 미 전쟁부 장관은 스페이스X를 방문해 머스크와 실리콘밸리로 대표되는 혁신 문화가 군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21세기 차세대 군비 경쟁 분야로 양자, 초음속, 장거리 드론, 우주 기술을 꼽았다. 느린 관료주의 대신 민간의 빠른 혁신을 수용하겠다며, 미군 운용 철학의 변화를 예고한 것이다. 트럼프와 갈등을 빚던 일론 머스크가 현직 전쟁부 장관과 브로맨스를 과시한 것도 머스크의 트럼프 팀 복귀 신호로 해석된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