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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가 소변 보는 1020 급증…"심각한 상황" 전문가 경고

입력 2026-01-18 21:50   수정 2026-01-18 21:54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방광염 등 비뇨기과 질환으로 입원하는 젊은 층이 급증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파티 마약'으로 알려진 케타민 남용에 따른 결과라고 지적한다.

17일(현지시간) 비영리 학술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따르면 영국 킹스턴대학교 약학과 선임 강사이자 약사인 헤바 가잘 박사는 해당 매체 기고를 통해 "케타민 유행에 따른 건강 피해가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다"고 경고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영국 내 케타민 사용량은 2015년 이후 251.85% 늘었다. 같은 기간 단독 사용 약물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영국은 2014년 케타민을 2급 마약으로 분류했지만 가격이 저렴하고 구하기 쉬워 남용 문제는 줄지 않고 있다.

케타민을 장기간 남용할 경우 방광과 요로에 돌이킬 수 없는 손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뇨·야간뇨·급박뇨·요실금·혈뇨·염증·통증 등 증상이 나타나면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고 일부는 영구적 손상으로 이어진다.

특히 입원 환자 증가의 상당수가 10·20대 청년층으로 나타났다. 이는 케타민 사용 증가 시기와도 맞물린다. 통계청에 따르면 케타민 관련 문제로 신고된 아동 사례는 2021~2022년 512건(전체 약물 관련 신고의 5%)에서 지난해 1465건(9%)으로 늘었다.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엑스터시 관련 신고 수를 넘어섰다.

케타민은 1970년 인체 마취제로 승인됐으나 이후 클럽과 파티에서 '파티 마약'으로 유행하면서 알려졌다. 케타민은 해리성 약물로 작용해 복용자가 주변 환경으로부터 자신이 분리된 느낌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각·각성·진통 효과가 1~2시간 지속된다. 내성이 빠르게 생기는 특성도 있어 사용자가 더 높은 용량을 찾게 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우스요크셔 비뇨기과 전문의 앨리슨 다우니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케타민 관련 입원 환자가 급증하며 병원 수용 능력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비뇨기과 질환이 아니라 중독 문제이기 때문에 의료 체계 내에서 단일 부서의 대응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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