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4850선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실적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상승 탄력이 둔화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으면서도 3차 상법 개정안 영향 등으로 증권주가 일부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16일 0.90% 오른 4840.74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치(4797.55)를 재차 경신했다. '꿈의 오천피'(코스피 5000포인트)까지 불과 159.26포인트(3.28%) 남았다. 지수 상승 속도를 고려하면 이번주 오천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정부와 여당이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이 증시에 호재로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객 예탁금이 90조원대를 넘나드는 등 유동성이 풍부해 오천피 돌파도 '시간 문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중론"이라며 "탄탄한 실적 모멘텀과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이어질 경우 지수 상승 기조를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이슈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판결 이후 관세 불확실성이 재부각될 수 있는 데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 우려 등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어서다. 미국 증시는 16일(현지시간) 고점 부담에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0.17%, 0.06% 떨어졌다. 나스닥종합지수도 0.06% 내렸다. 반도체주는 메모리 반도체 품귀로 강세를 이어갔으나 전반적으로 미지근한 흐름이 이어졌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융기업의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이자 상한율 이슈로 주가가 하락하며 실적 기대감은 다소 둔화하고 있다"며 "국내 증시 투자 전략 측면에서 기존 인공지능(AI) 주도주와 함께 금융, 소재 등 가치주도 동시에 담는 바벨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업종에 주목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화장품과 의류, 호텔·레저, 필수소비재, 소매(유통) 등은 한·중관계의 변화를 고려했을 때 낙폭이 과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인터넷과 제약·바이오 업종과 함께 눈여겨 보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주도주인 반도체와 자동차, 방산과 조선 등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적 개선이 탄탄하기 때문에 주가 하락시 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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