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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 "가장 좋을 때 내려오는 게 자존심"…직접 밝힌 은퇴 이유

입력 2026-01-19 08:27   수정 2026-01-19 08:30



가수 임재범(64)이 "40주년 투어를 끝으로 무대에서 물러난다"고 직접 밝혔다. 그러면서도 "앞으로도 기억 속에 남을 나 또한 임재범"이라고 전했다.

임재범은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돔(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40주년 투어 콘서트 '나는 임재범이다' 무대에 올라 이같이 말했다. 임재범은 지난 6일 은퇴 의사를 밝혔지만, 직접 무대에서 은퇴 소감을 전했다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쏠렸다.

임재범은 "가장 좋은 때에, 가장 아름다운 날들 속에서 스스로 걸어 나오는 것이 나에게 남은 마지막 자존심이고 감사의 방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은퇴에 얽힌 자초지종을 구구절절하게 설명하면 나도 속상하고, 여러분도 속상하다"며 은퇴 배경을 자세히 밝히는 건 피했지만, "오랜 고민 끝에 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슬프고 섭섭한 감정은 잠시 내려놓고 오늘은 내 가수 생활의 40번째 생일을 축하해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재범은 지난해 9월 신곡 '인사'를 시작으로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8집에 실릴 노래를 순차 공개한다 했고, 11월 대구를 시작으로 데뷔 40주년 전국투어를 진행해 왔다. 임재범의 은퇴 선언은 투어 도중 이뤄졌고, 서울 공연은 은퇴 발표 후 첫 무대였다.

임재범은 이번 공연에 대해 "지난 40년을 돌아보고 직접 순서를 짰다"고 소개했다. 공연 초반부는 그의 가수 인생의 시작인 밴드 시나위의 데뷔 음반 수록곡 '그대 앞에 난 촛불이어라'를 배치했고, 마지막 곡은 같은 앨범의 '크게 라디오를 켜고'를 선곡했다. 이 외에도 그의 대표곡 '너를 위해', '고해' 등을 선보였다.

임재범은 '인사'에 대해서는 "팬들에게 가장 들려주고 싶던 노래"라고 소개하며 "첫 (시나위) 공연 당시 술에 취한 미군 3명 앞에서 노래하며 가수 생활을 시작했는데, 여기까지 올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전부 여러분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 앞서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임재범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최 장관은 "독보적인 예술가 정신과 울림을 주는 목소리로 대중음악 발전에 헌신했다"며 "특히 수많은 명곡을 통해 국민의 삶에 깊은 위로를 전하고, 대중문화예술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임재범은 은퇴 선언은 했지만 오는 5월까지 수원, 일산, 광주 등지에서 마지막 전국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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