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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중고가 아파트서 잇단 '신고가'

입력 2026-01-19 09:03   수정 2026-01-19 09:04


지난해 서울 부동산 내에 있는 중고가 아파트에서 신고가가 이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가격 상단은 견고하게 유지됐다. 다만 신고가가 형성되는 가격대는 분기별로 변화했다.

지난해 1분기 서울에서는 15억원 초과~20억원 이하 구간의 신고가 비중이 3.4%, 30억원 초과 구간이 3.7%로 고가 구간에서 신고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강남 3구 등 상급지에서 신고가가 나오면서 시장을 견인했단 의미다.

분기가 지날수록 흐름은 변했다. 4분기엔 9억원 초과~12억원 이하 구간 신고가 비중이 4%, 12억원 초과~15억원 이하 구간은 5.2%까지 커졌다. 신고가 형성이 중고가 구간으로 이동한 셈이다. 신고가 비중이 높았던 30억원 초과 구간은 1분기 3.7%에서 4분기 2.4%로 줄어들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영향보다는 가격 수준 자체가 높아 대부분의 수요가 대출을 받아 거래에 나설 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대출 규제가 변화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금 조달 여력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수요는 고가 구간보다는 부담이 덜한 가격대에서 거래를 형성하는 방향으로 움직였다"며 "신규 거래와 신고가 형성 역시 중고가 구간에서 이뤄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 부동산 시장은 서울과 양상이 달랐다. 2025년 1분기 경기도는 6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66.7%에 달할 정도로 저가 중심 구조가 뚜렷했다. 1분기 신고가 비중 역시 6억원 이하 1.5%,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0.5% 수준에 머물렀다.

하반기로 갈수록 거래 구조와 신고가 형성 구간이 함께 위로 이동했다. 2025년 4분기에는 9억원 초과~12억원 이하 구간 신고가 비중이 1.5%, 12억원 초과~15억원 이하 구간도 1%까지 높아졌다.

김 랩장은 "서울에서 가격 부담과 대출 제약이 커지는 흐름 속에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국면과 맞물려 경기 지역 내에서도 신축이나 역세권 등 기존에 가격 수준이 높았던 단지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확대된 흐름이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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