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정은 2025년 1월 1일부터 6월 15일까지 부킹닷컴에서 가장 많이 예약된 상위 1,000개 여행지 가운데 전년 대비 예약 증가율이 두드러진 지역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지역적 다양성을 고려해 여러 권역의 여행지가 고루 포함됐으며, 한적한 소도시부터 새로운 문화 중심지로 떠오른 도시까지 변화하는 여행 트렌드를 보여주는 여행지들이 인상적이다.

1. 스페인 빌바오 _ 산업의 기억 위에 세운 문화 도시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의 빌바오는 한때 조선·제철 산업으로 성장한 도시로, 현재는 유럽을 대표하는 문화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네르비온강 강변에 들어선 구겐하임 미술관은 도시의 변화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조각처럼 유기적인 건축미가 주변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구시가지 카스코 비에호에서는 중세 골목과 전통 시장, 핀초 바가 이어지며 일상의 활기를 느낄 수 있다. 바스크 미식의 중심지답게 로컬 바부터 미슐랭 레스토랑까지 폭넓은 식문화가 공존하고, 칸타브리아 해안과 인근 어촌 마을까지 함께 둘러보기 좋아 문화와 자연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border:1px solid #c3c3c3" />

2. 서아프리카 살 섬 _ 대서양 위의 고요한 휴식
서아프리카 해안에 위치한 카보베르데의 살 섬은 눈부신 백사장과 맑은 바다로 잘 알려진 휴양지다. 아프리카, 포르투갈, 크리올 문화가 뒤섞인 이 섬은 아직 과도한 관광지로 소비되지 않아 한층 느긋한 분위기를 지닌다. 세계적인 윈드서핑 명소이자, 모르나와 푸나나 음악이 일상 속에 스며 있는 곳이다. 산타마리아 마을에서는 해변 산책과 시장 방문만으로도 충분한 시간이 흐르고, 화산 지형의 페드라 데 루메 소금 평원과 고요한 어촌 풍경은 관조적인 여행을 완성한다.<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border:1px solid #c3c3c3" />

3. 콜롬비아 바랑키야_카리브의 생동을 품은 항구 도시
콜롬비아 북부 카리브해 연안의 바랑키야는 마그달레나강을 따라 발전한 항구 도시다. 매년 열리는 바랑키야 카니발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도시의 정체성을 대표한다. 카니발이 없을 때도 말레콘 델 리오 강변 산책로와 엘 프라도 지구의 건축과 거리 예술이 도시를 채운다. 부티파라 소시지와 코코넛 라이스 같은 지역 음식은 카리브 특유의 풍미를 전하고, 인근 카르타헤나와 연계 여행도 수월하다.<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border:1px solid #c3c3c3" />

4. 브라질 마나우스 _ 열대우림과 문명이 만나는 지점
브라질 아마존 중심부에 위치한 마나우스는 광활한 열대우림 속에 자리한 대도시다. 리오네그로강과 솔리모에스강이 섞이지 않고 나란히 흐르는 '강의 합류(Meeting of the Waters)’는 이 지역의 상징적인 풍경이다. 도심에는 고무 호황기의 유산인 테아트로 아마조나스 오페라 하우스가 자리해 자연 속 문명 도시라는 독특한 대비를 이룬다. 강 크루즈와 정글 체험을 통해 생태계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으며, 아마존 식재료로 완성된 지역 요리는 여행의 또 다른 기억으로 남는다.<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border:1px solid #c3c3c3" />

5. 독일 뮌스터 _ 자전거로 완성된 역사 도시
독일 서부의 뮌스터는 자전거 친화적인 도시 환경과 깊은 역사를 동시에 품은 곳이다. 중세부터 이어진 구시가지에는 성 파울루스 대성당과 프린치팔마르크트의 아케이드 상점가가 이어진다. 도시를 감싸는 녹지 순환로는 시민과 여행자 모두에게 열려 있으며, 대학 도시답게 젊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흐른다. 베스트팔렌 평화 조약이 체결된 도시로서 유럽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장소이기도 하다.<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border:1px solid #c3c3c3" />

6. 호주 포트 더글러스 _ 자연으로 향하는 두 갈래의 길
호주 북동부 포트 더글러스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와 데인트리 열대우림을 모두 잇는 관문 도시다. 바다에서는 산호초 사이를 누비는 스노클링과 다이빙을, 육지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열대우림을 따라 걷는 탐방을 즐길 수 있다. 마크로산 스트리트를 따라 이어지는 부티크 숍과 레스토랑, 어보리진 아트 갤러리는 도시의 여유로운 리듬을 완성한다.<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border:1px solid #c3c3c3" />

7. 인도 코치 _ 무역의 흔적 위에 쌓인 예술
인도 남서부 케랄라주의 코치는 오랜 해상 무역으로 성장한 도시다. 포트 코치에서는 중국식 어망과 유럽풍 저택, 예술 카페가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을 만난다. 코치-무지리스 비엔날레 기간에는 도시 전체가 전시장으로 변하며, 역사 공간이 현대 예술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향신료와 코코넛을 기반으로 한 케랄라 미식 또한 도시의 정체성을 이룬다.<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border:1px solid #c3c3c3" />

8. 미국 필라델피아 _ 미국 역사의 시작점
필라델피아는 미국 독립의 출발점이 된 도시다. 독립기념관과 자유의 종이 위치한 올드 시티를 중심으로 미국 건국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2026년 독립 250주년을 앞두고 다양한 기념 행사가 예정돼 있으며, 스포츠와 미식, 스트리트 아트까지 현대적 도시 문화도 활발하다. 걷기 좋은 도시 구조 덕분에 역사 여행과 일상 탐방을 함께 즐길 수 있다.<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border:1px solid #c3c3c3" />

9. 베트탐 무이네_ 바람이 머무는 해안 마을
베트남 무이네는 작은 어촌에서 해안 휴양지로 성장한 곳이다. 호찌민시에서 차량으로 약 4시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도 갖췄다. 무이네는 일정한 바람 덕분에 카이트서핑 명소로 알려졌고, 붉고 흰 사구와 ‘요정의 샘(Fairy Stream)’ 같은 독특한 지형이 여행의 포인트가 된다.항구와 식당가에서는 신선한 해산물과 현지의 소박한 일상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hr style="display:block !important; border:1px solid #c3c3c3" />

10. 중국 광저우_ 중국 남부의 흐름을 읽다
광저우는 해상 실크로드의 핵심 항구로 성장해 온 중국 남부 대표 도시다. 수백 년 된 사원과 샤미안 섬의 유럽풍 건축물 등 다양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광저우 타워(Canton Tower)를 중심으로 형성된 스카이라인과 대규모 산업 지구를 통해 중국 경제의 역동성을, 주강을 흐르는 유람선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 광둥요리의 본고장답게 딤섬과 로컬 미식 문화가 깊이 자리하고 있으며, 홍콩·마카오와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정상미 기자 vivi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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