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집값이 11주 연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서울시 송파구, 성동구 등 핵심 지역은 물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과천시 집값 상승률도 웃돌았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용인시 수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0·15 대책 영향이 본격화한 지난해 11월 첫째 주(3일)부터 올 1월 둘째 주(12일)까지 누적 4.25%를 기록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주요 지역 집값 상승률을 살펴보면 규제지역 지정 이후에도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성남시 분당구는 4.16%를 기록했다. △서울 송파구(3.63%) △경기 과천시(3.44%) △서울 동작구(3.42%) △서울 성동구(3.33%), 경기 광명시(3.29%) 등도 상승률이 수지구에 미치지 못했다.
단지별로 보면 상승세가 가파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수지구 성복동에 있는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2월 15억7500만원에 손바뀜해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면적대는 지난해 3월 만해도 12억5000만원에 거래됐던 면적대인데 불과 10개월 만에 3억2500만원이 뛰었다.
풍덕천동에 있는 'e편한세상수지' 전용 84㎡는 지난 11일 14억7500만원 거래됐다. 이 단지 전용 84㎡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이 거래됐다. 이 면적대는 지난해 2월 11억6000만원에 팔렸는데 이보다 3억1500만원 뛰었다.
수지구는 직주 근접, 정주 여건 등이 우수하다.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한 '경부 라인'이면서 신분당선 개통으로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좋고, 판교 테크노밸리와 경기남부권 반도체 사업장 출퇴근도 용이하다. 각급 학교와 학원가가 들어서 교육 여건도 양호하다고 알려졌다.
서울 주요 지역 집값이 크게 올랐고 '준서울'로 인식되는 분당도 이미 가격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지만 수지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하다는 측면에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수지구처럼 양호한 여건을 갖추고도 저평가 구간을 지나는 입지들이 있는데, 이런 지역이 부각되는 기폭제는 항상 대출이나 세금 등 규제 정책이라는 게 우리은행 측의 설명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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