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문화회관은 '일무'의 정혜진·김성훈·김재덕 안무가가 베시 어워드 '최우수 안무가·창작자' 부문 후보에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무용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베시 어워드에서 한국 국공립 예술단체의 작품으로 한국인 안무가가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문화회관 산하 서울시무용단이 2022년 초연한 '일무'는 제1호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정혜진 안무가가 제시한 한국무용의 선과 절제미 위에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김성훈·김재덕 안무가의 역동적인 감각이 조화롭게 더해졌다. 패션 디자이너 출신인 정구호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연출 미학도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기여했다. '일무'는 2023년 미국 뉴욕 링컨센터 공연 당시 전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1984년 시작된 '베시 어워드'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프로듀서, 비평가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그해 뉴욕에서 공연된 가장 혁신적인 작품을 엄선해 수여하는 세계적 권위의 상이다. 안무·퍼포먼스·음악 등 6개 부문을 심사한다.
안무 부문에는 현대무용계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지난해 내한 공연으로 화제를 모은 호페쉬 쉑터, 뉴욕 무용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안무가 카일 마샬 등 동시대 무용계의 실험성과 다양성을 대표하는 안무가들이 함께 후보에 올랐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이번 후보 선정은 세종문화회관이 단순한 공연장을 넘어 세계적 수준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제작극장으로 변모했음을 증명한 이정표"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레퍼토리 구축 전략이 한국을 넘어 전 세계 관객의 미적 감각을 관통했다"고 말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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