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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린토피아 M&A 클로징 앞둔 스틱…'고평가 인수' 부담 떨쳐낼까

입력 2026-01-19 16:27  

이 기사는 01월 19일 16:2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모펀드(PEF)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크린토피아 인수 클로징을 앞두고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고평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크린토피아의 미래 성장성이 달린 산업용(B2B) 세탁업이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확장 가능성에 제약이 생긴 탓이다. 대형 딜을 목 말랐던 스틱으로선 고평가 부담을 안고 인수하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틱은 JKL파트너스와 지난달 크린토피아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매각 주관은 UBS와 삼일PwC가 맡았으며 인수 가격은 6500억원 안팎이 거론된다. 딜 클로징은 내달쯤으로 예정됐다.

2021년 크린토피아를 약 1900억원에 인수했던 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는 준수한 대형 바이아웃 회수 실적을 기록하게 됐다. 내부수익률(IRR)은 약 40%, MOIC(투자원금 대비 수익 배수)는 4.5배로 '잭팟'을 터뜨렸다. 그동안 그로쓰캐피탈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꾸렸던 스틱 입장에서도 대규모 바이아웃 딜이다.

재작년 크린토피아의 매출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각각 2797억원, 36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예상 EBITDA는 500억원대로 추산된다. 스틱은 EBITDA 대비 기업가치(EV) 멀티플로 따지면 10배 이상을 주고 크린토피아를 인수한 셈이다. JKL파트너스도 최초 인수 당시 멀티플 11~12배를 적용했던 점을 상기하면 스틱도 비싸게 산 건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당시엔 크린토피아 밸류업이 본격화되기 전으로, JKL에 인수되고 난 뒤 크린토피아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B2B(기업 간 거래)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호텔 린넨 세탁 전문 기업 크린워시를 인수하는 등 볼트온 전략을 펴고 호텔·의류·물류 분야에 진출했다.

현재 크린토피아는 B2B 세탁 확장 가능성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6월 동반성장위원회가 산업용 세탁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권고한 탓이다. 이에 따라 대형 세탁업체의 B2B 세탁시장 신규 진출을 향후 3년간 자제토록 하는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이미 B2B 세탁업을 영위하는 대기업도 신규 고객 확보를 자제하고, 새 거래처엔 중소기업에 우선권을 줘야 한다. 권고 대상 기업에는 프랜차이즈 업체 크린토피아도 포함된다. 사업 확장은 물론, 향후 매각 시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예비입찰 당시 크린토피아를 들여다보고 있던 일부 인수후보들은 이런 이유로 인수전에서 손을 떼기도 했다. 맥쿼리자산운용 PE본부 등 글로벌 PEF들이 크린토피아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맥쿼리PE는 작년 초 호주 B2B 세탁업체 '린넨서비스오스트레일리아'를 인수했던 하우스다.

스틱은 이 같은 변수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본입찰을 건너뛸 정도로 예비입찰 때 가장 높은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아웃 '빅 딜' 트랙레코드가 절실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스틱은 작년 한 해 동안 HS효성 타이어스틸코드, SK에코플랜트 환경자회사 등 조단위 입찰에 빠짐없이 참여했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막대한 자문비용을 쓰고도 소진해야 할 드라이파우더는 많이 남아 내부에서도 크린토피아 딜은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는 위기감이 팽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스틱이 예비입찰 당시 적어낸 가격이 상당히 높아 2위 후보를 크게 따돌린 이후 실사를 거치며 인수가격이 다소 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결국 향후 기업가치를 어떻게 한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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