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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시동만 켜놨다더니…판결문엔 "200m 음주운전" 발칵

입력 2026-01-19 11:02   수정 2026-01-19 11:18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2'를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던 임성근 셰프가 과거 음주운전 전력을 '셀프 파묘'하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임성근의 고백은 언론 취재가 시작된 이후에 공개된 것으로 알려져 진정성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19일 일요신문 보도에 따르면 임성근 음주운전 판결문에는 2020년 1월 15일 오전 6시 15분쯤 서울 구로구의 한 거리에서 약 200m 구간을 술에 취한 상태로 임성근이 직접 운전하다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고 쓰여있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41%로, 면허 취소 기준을 크게 웃도는 만취 수준이었다.

임성근은 앞서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임성근 임짱TV'에 올린 영상에서 음주운전 3회 전력을 고백하며 "술을 마신 뒤 차 안에서 잠을 자고 있었는데, 경찰이 시동을 켜고 왜 앉아 있느냐고 했다"며 "시동을 끄고 있어야 한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10년쯤 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최근 적발 시점에 대해서는 5년 정도 됐다고 언급했다.


실제 판결문과 임성근의 해명에는 차이가 있다. 그는 10년 전 사건에 대해서만 "시동을 켜놓고 잤다"고 설명했을 뿐, 2020년 적발 당시 실제로 차량을 운전한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실제 주행 사실이 알려질 경우 거센 비판을 받을 것을 우려해 설명을 축소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법원은 2020년 7월 16일 "피고인은 음주운전 금지 규정을 2회 이상 위반하고 술에 취한 상태로 자동차를 운전했다"며 임성근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사회봉사 80시간과 준법운전강의 40시간 수강도 명령했다.

그는 2009년과 2017년에도 음주운전으로 각각 벌금 200만 원과 3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두 차례 사건에서 실제 주행 여부는 판결문에 명시되지 않았다.

임성근의 유튜브 고백 영상이 공개된 시점 역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해당 매체는 17일 임성근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고, 20일에 만나기로 했다고 했으나 18일 저녁 그가 음주운전 고백 영상을 게시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주류 광고 논란까지 더해졌다. 임성근은 최근 유명 위스키 브랜드 발베니 협찬 광고에 출연했는데, 해당 영상은 그의 음주운전 고백 이후 비공개 처리됐다. 음주운전 전력이 있음에도 불과 얼마 전까지 술 광고를 진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네티즌들은 "저 얘길 술병 놓고 하다니 진짜 경악스럽다", "음주운전 자체는 문제다. 한번도 아니고 세 번", "누가 기사내서 나락갈까봐 고백한 것 아니냐", "범죄 고백인데 '임짱의 고백'이라니", "적어도 술 광고는 안 받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술광고 날름 받고서는 왜 뒤늦게 말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임성근은 고백 영상 공개 후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음주운전은 어떤 이유로도 변명할 수 없는 제 잘못"이라며 "과거의 잘못을 묻은 채 활동하는 것은 저를 믿어주신 분들께 기만이라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이어 "과거를 잊지 않고 사회에 선한 영향을 주는 조리사가 되도록 스스로를 다잡겠다"고 밝혔다.



한 네티즌은 임성근의 SNS에 "대충 술 마시며 넋두리하는 영상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라는 댓글을 남겼고, 이에 그는 "잘못을 숨기며 사는 것이 더 큰 배신이라고 생각했다"며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도 많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임성근은 '흑백요리사 2'에서 최종 7인에 오르며 '아재 맹수', '오만가지좌' 등의 별명을 얻을 만큼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후 '아는 형님', '전지적 참견 시점'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예정돼 있었으나, 방송사 또한 불똥을 맞았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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