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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증해줬다"…강남도 아닌데 집값 상승률 1위 찍은 동네

입력 2026-01-19 11:31   수정 2026-01-19 11:43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용인시 수지구 집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인근 성남시 분당구가 크게 오르면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데다 반도체 클러스터 등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10·15대책 당시 집값 상승세가 높지 않았던 수지구를 고강도 규제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오히려 수요자들을 자극했다는 시각도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수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10·15 대책 영향이 본격화한 작년 11월 첫째 주부터 올 1월 둘째 주까지 누적 4.25% 상승했다. 해당 기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1기 신도시 재건축 호재 등으로 집값이 크게 오른 분당구(4.16%)보다도 높다. 이어 서울 송파구(3.63%), 경기 과천시(3.44%), 서울 동작구(3.42%), 서울 성동구(3.33%), 경기 광명시(3.29%) 등 순으로 집값이 많이 올랐다.

수지구는 서울 접근성이나 생활 인프라 등이 우수한 편이지만 부동산 시장에서는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경부고속도로 접근이 쉽고 강남 접근성, 판교 테크노밸리 접근성도 좋은 편이다. 향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출퇴근도 쉬워 주목도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대책에서 용인시 내 유일한 규제지역으로 지정되자 이 같은 저평가 매력이 오히려 부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들어 대책 발표 시점(10월20일 기준)까지 수지구 아파트 가격은 1.79%로 수도권 평균(1.10%)을 상회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성남시(7.99%), 서울 성동(7.30%), 경기 과천(6.07%)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을 크게 밑돌았다.

규제 직후 신고가가 잇따르는 등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성복동 성복역롯데캐슬골드타운 전용 84㎡는 12월11일 15억7500만원(17층)에, 이달 11일에는 풍덕천동 e편한세상수지 84㎡가 14억7500만원(29층)에 팔리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절대 가격 자체가 낮은 곳이 많아 대출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매력이 부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10·15 대책으로 수도권과 규제지역 내 15억원 이하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6억원 15억원 초과∼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 주택은 2억원으로 차등 적용됐다. 수지구 아파트 가격은 역세권 등 선호 지역도 최근 전용 84㎡ 신고가 기준으로 15억원 전후 수준이다. 신분당선 동천역 인근에는 10억원 내외 가격대도 적지 않다.

다만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로 인해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수지구의 아파트 매물은 이달 18일 2983건으로 작년 10월15일(5639건)의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줄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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