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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전문가가 직접 톱픽 골라준다…급성장하는 액티브 ETF

입력 2026-01-19 16:00   수정 2026-01-19 16:01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액티브 ETF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펀드매니저의 적극적인 운용 전략으로 기초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를 웃도는 성과를 내면서다.

19일 ETF체크에 따르면 ‘아이셰어즈 AI 이노베이션 앤드 테크 액티브(BAI)’는 최근 6개월간 20.37%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의 상승률(10.06%)의 두 배에 달하는 성과를 냈다.

이 상품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내놓은 인공지능(AI) 기술주 중심의 액티브 ETF다. 2024년 10월 출시된 후 1년 3개월 만에 순자산이 85억1560만달러(약 12조5443억원)로 불어났다. 최근 1년 동안에만 75억7360만달러가 순유입되며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식형 ETF 3392개 중 순유입액 기준 22위에 올랐다.

글로벌 ETF 시장에서는 액티브 ETF에 자금이 빠르게 몰리고 있다.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액티브 ETF에 순유입된 금액은 3800억달러다. 지난해 글로벌 ETF 시장에 순유입된 약 1조1000억달러 가운데 35%에 이른다. 액티브 ETF가 전체 ETF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가파른 것이다. 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 수요가 패시브 ETF에서 액티브 ETF로 구조적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했다.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시황에 맞는 주도주를 편입하는 액티브 전략을 펼쳐 시장 수익률보다 좋은 성과를 내자 인기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액티브 ETF는 지수를 단순 추종하지 않고 펀드매니저 재량으로 종목을 편입해 추가 수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AI 산업 트렌드가 급변하는 가운데 주도주만 급등하고 나머지 종목은 횡보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주도주를 적극 담는 액티브 ETF가 각광받는 추세다.

증권가에서는 액티브 ETF의 구성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액티브 ETF의 구성종목 가운데 어떤 종목이 편입되고 편출되는지 확인하면 월가 전문가들이 어떤 종목을 유망하게 보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주도주를 적극 담는 전략을 펴고 있는 만큼 액티브 ETF에 공통적으로 편입되는 종목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액티브 ETF 구성종목은 자산운용사의 홈페이지에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된다.

블랙록이 운용하는 BAI의 경우 AI 반도체주에 대한 편입 비중이 높았다. 엔비디아가 8.26%로 가장 편입 비중이 높았으며 브로드컴(7.52%) 알파벳(4.73%) TSMC(4.13%) 마이크로소프트(4.02%) 램리서치(3.45%) 스노우플레이크(3.2%) 등이 뒤를 이었다. 미국 반도체주 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 일본 어드반테스트, 이스라엘 타워세미컨덕터 등도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아크이노베이션의 ‘아크 이노베이션(ARKK)’ 포트폴리오도 주목할 만하다. 크리스퍼테라퓨틱스, 로쿠, 템퍼스AI, 빔테라퓨틱스, 테라다인 등 변동성은 크지만 기대수익률이 높은 유망한 중소형주를 적극 편입하는 전략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 상장된 액티브 ETF 중에서는 'KoAct 미국나스닥성장기업액티브'(33.2%)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17.3%) 등이 최근 6개월간 기초지수 대비 높은 성과를 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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