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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45% 급등…연일 신고가 찍는 '이 종목' 정체 [종목+]

입력 2026-01-20 06:30   수정 2026-01-20 06:45


한국항공우주가 52주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실적과 수주 모멘텀이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증권가는 올해 한국형 스텔스 전투기인 KF-21 수출이 본격화한다는 점에 주목하며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하고 있다. 하지만 주가는 한층 빠르게 치솟는 모습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한국항공우주는 9600원(6.16%) 오른 16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7만4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종가 기준 최고가 경신엔 실패했다. 다만 올해 들어선 후 전날까지 44.67% 급등했다.

주가가 빠르게 치솟으면서 증권사 목표주가 평균치를 앞질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집계된 한국항공우주의 목표주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4만4647원으로, 전일 종가에 못 미친다. 올해 들어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기업분석 리포트를 발간한 6개 증권사 중 5곳(NH투자증권·KB증권·한국투자증권·하나증권·유진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상향했는데도, 주가를 따라가지 못했다. 지난 12일 이후 리포트를 낸 한국투자증권(17만8000원), 하나증권(21만원), 유진투자증권(18만7000원) 등 세 곳의 목표주가만 현재 주가를 웃돈다.

현재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는 하나증권의 채운샘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의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89%로 예상된다. 국내 경쟁사 그룹 평균(35.1%)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방산기업(24%) 대비로도 우위"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55.56% 상향했다.

채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의 수주 파이프라인은 35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며 이는 시가총액 대비 약 2.3배 규모"라며 "모멘텀 강도 관점에서도 국내 동종기업 대비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높은 역기저로 인해 성장률 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글로벌 방산 업종 환경을 감안하면 한국항공우주는 차별화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내 방산 기업 실적이 크게 개선된 점과 달리 한국항공우주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정체된 흐름을 보였다. 예상 대비 더뎠던 완제기 수출 및 내수 산업의 매출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지연됐던 내수 완제기 물량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특히 기존 베스트셀러인 FA-50 외에 KF-21 수출과 관련해 의미 있는 진전이 있을 것"이라며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 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KF-21에 큰 관심을 보이는 상황인데, 수주에 성공한다면 주가 역시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익 개선은 단발성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채 연구원은 "2027년에도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연간 완제기 인도는 60대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공시된 폴란드와 말레이시아, 필리핀용 FA-50 계열은 납기를 고려하면 2027년부터 실적 기여도가 점진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한국항공우주의 완제기 납품대수를 2025년 10대 중반을 저점으로 2026년 50대 이상, 2027년 60대 이상, 2028년 70대 중반 이상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2025년 2800억원, 2026년 5300억원, 2027년 6500억원, 2028년 8000억원으로 계단식 성장을 예상했다.

다만 한국항공우주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예상을 밑돌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집계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189억원이지만, 최근 들어 새롭게 제시된 추정치는 852억원(한국투자증권), 910억원(NH투자증권), 794억원(KB증권) 등 이에 크게 미달한 수준이다.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로 921억원을 제시한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실적 부진은 국내 군수 및 완제기 수출 부문의 납품 및 진행률 인식이 지연된 영향"이라며 "이는 오히려 올해 큰 폭 이익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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