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KL은 서울 강남과 용산, 부산 등 세 곳에서 카지노 영업장을 운영 중이다. 모두 호텔 건물의 일부를 빌려 쓰는 임차 형태다. 경쟁사인 파라다이스, 롯데관광개발, 인스파이어 등이 호텔과 리조트, 수영장, 아레나(공연장) 등의 시설을 자체 보유하고 카지노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는데 이런 구조적 한계 때문에 고객 유치와 실적 면에서 이들 경쟁사에 뒤처지고 있다. GKL의 작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약 600억원으로, 파라다이스(약 1700억원)와 롯데관광개발(1400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중장기적으로 해외 카지노와의 경쟁에서 밀릴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2030년 오사카에 카지노를 포함한 초대형 복합리조트(IR)가 일본에서 처음 문을 열 예정이다. GKL의 주력 고객인 일본 VIP가 대거 이탈하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조직 관리 차원에서도 절실하다. GKL 임직원은 2020년 1831명에서 2024년 1780명으로 감소했다. 2005년 설립 후 20년간 사업장 규모가 유지돼 심각한 인사 적체 현상이 발생했다. 자체 리조트를 건설하면 호텔 운영, 매장 관리 등 비(非)카지노 분야에서 대규모 일자리가 생겨 인사 숨통이 트일 수 있다.
관건은 막대한 투자비 조달과 정부 허가다. 서울 도심에 5성급 호텔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짓거나 매입하려면 토지비를 포함해 1조원 안팎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GKL은 작년 3분기 기준 당장 현금화 가능한 유동자산이 4000억원에 이르고, 외부 차입 여력도 상당해 투자비를 조달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카지노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정부 승인도 받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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