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주식시장을 주도해온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을 하나로 묶어주던 '인공지능(AI) 트레이드'가 무너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평가했다.
전문·일반 투자자 모두 AI 투자 붐에 대해 더 신중한 시각을 갖게 되면서 월스트리트가 선호하던 이들 초대형주 그룹의 주가 흐름이 지난 1년간 엇갈렸다는 설명이다.
WSJ에 따르면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을 넘어선 곳은 알파벳과 엔비디아 두 곳뿐이었다. 자산운용사 반센그룹의 데이비드 반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상관관계가 무너졌다"며 공통점이라면 모두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는 기업이라는 점뿐이라고 짚었다.
WSJ은 이는 강세장이 시작된 이후 AI 트레이드가 진화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봤다. 투자자들이 이전보다 더 선별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AI 수혜가 의료와 같은 산업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다른 한편에서는 반도체나 에너지 기업들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도 미국 증시에서 '매그니피센트7'이 갖는 시장 지배력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매그니피센트7'을 추종하던 개인투자자들 역시 다른 분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WSJ은 전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아로네 최고투자전략가는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이 "모두 다른 단계에 있다"면서 "밀물이 모든 배를 띄웠고 이제 승자와 패자가 가려질 것"이라고 봤다.
다만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의 영향력이 여전하다는 분석도 있다.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S&P500 시총의 약 36%를 차지한다고 WSJ은 전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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