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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키우고 규제 풀어 '한옥 활성화'

입력 2026-01-19 16:38   수정 2026-01-20 01:27

정부가 한옥 전문 인력을 늘리고 ‘모듈러 한옥’을 제도화하는 등 한옥의 산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소 도시에서 한옥을 대량 생산하는 ‘한옥 산업단지’ 조성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다음달 100명 규모의 한옥 전문 인력 양성 기관 공모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한옥 건축 과정에서 큰 부담으로 꼽히는 인건비와 유지·관리비를 낮추기 위한 조치 중 하나다.

한옥은 ‘이음과 맞춤’ 기법으로 자재를 부분별(기와·담장 등)로 모듈화할 수 있다. 하지만 장인이 공방 단위로 운영하다 보니 규모의 경제가 나오지 않아 건축비가 일반 건축물보다 높다. 남해경 전북대 한옥건축학과 명예교수는 “일반 아파트의 3.3㎡당 공사비가 800만~1000만원대라면 한옥은 1500만원 이상”이라며 “건축비만 줄여도 한옥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당장 인력을 키울 공식 기관부터 부족하다. 한옥 전문 교육기관을 갖춘 전북대는 4년제 학부인 한옥건축학과와 대학원 한옥학과(석사 과정), 추가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국토부는 교육기관을 추가로 지정해 양성 체계를 넓힐 방침이다.

국토부는 한옥 산업 기반 정비에도 나선다. 지금까지 건축물대장에 목조건물 등으로 포괄적으로 표기돼온 한옥을 앞으로 별도로 명확하게 구분하도록 건축법 시행고시 개정을 추진한다. 건축 기준을 완화하기 위해 ‘한옥 건축 활성화 연구’ 용역도 실시 중이다. 한옥 등 고유 건축자산은 건축규제 특례를 적용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전북 고창, 완주 등이 한옥마을 조성에 관심을 보였다.

국토부는 2030년까지 한옥 설계부터 제작·시공·유지보수 등을 원스톱으로 진행하고 수출까지 연결하는 ‘한옥 건축 산학연 클러스터(산업단지)’ 조성도 검토한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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