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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 앞세운 '스마트시티'…도시 문제 해결사

입력 2026-01-19 16:37   수정 2026-01-20 01:26

“앞으로 스마트시티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엔지니어링뿐 아니라 건설과 운영 역량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19~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보낸 기고문에서 “도시는 본질적으로 인프라, 에너지, 건축, 모빌리티, 수자원 관리 등 다양한 시스템의 상호작용 속에 존재하는 만큼 정확성과 장기적 관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후화된 인프라와 에너지 수요 급증 등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스마트시티’를 제시한 뒤 이를 운용하는 건설사의 역할을 강조한 것이다. 허 사장은 “빅테크나 인공지능(AI) 기업이 주도하는 방식으로는 스마트시티를 완성할 수 없다”며 “디지털 플랫폼, 사물인터넷, AI만으로 도시의 복합적인 시스템을 완성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건설업에 AI와 로봇 등을 활용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설계·조달·시공(EPC) 모델은 미래 도시의 작동 방식에 적합하지 않다. 주거 시스템은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를 위해 도시와 삶을 엮는 이른바 ‘라이프 위버(life weaver)’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GS건설은 에너지·모빌리티·데이터 이동을 돕고,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혁신과 인간의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서비스와 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통합된 경험을 수요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 로보틱스, 재생에너지, 첨단 소재 분야 투자와 연구도 강화할 방침이다.

건설사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스마트시티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주거 플랫폼 ‘홈닉’을 래미안뿐 아니라 타사 브랜드 아파트에 도입하고 상업용 빌딩 플랫폼도 선보였다. AI,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로 빌딩 내 전체 시스템을 연결하고 연동할 수 있어 스마트시티 사업의 핵심 솔루션으로 꼽히는 기술이다.

현대건설은 서울대 연구부총장 출신인 김재영 기술연구원장을 중심으로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에 연구 역량을 모으고 있다.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조성에도 참여한다. BS한양은 세종에서 스마트시티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상업·업무·주거·문화 시설을 구축하고 첨단 신기술을 적용해 지속 가능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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