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 끊겨도 연락 가능한 안전망을 갖출 수 있습니다.”배터리팩 제조사인 배터리파워솔루션의 박동환 대표(사진)는 19일 인터뷰에서 “산골 오지에서 화재가 나도 태양광 패널에 연결하는 배터리팩으로 안전하게 연락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와 통신에 이어 신재생에너지, 방위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 배터리팩 사업을 시작한 이 회사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 100곳을 뽑는 ‘점프업’ 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또 중기부와 한국경제신문이 유망 중소기업에 주는 ‘올해의 으뜸중기상’(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도 받았다.
배터리파워솔루션은 3세대(3G) 이동통신 시절인 2000년대에 SK텔레콤 기지국에 들어가는 중계기용 대용량 배터리 7만여 대를 공급하며 성장했다. 이어 hy(옛 한국야쿠르트)의 배달용 전기 냉장카트 도입 때도 카트용 배터리팩을 납품했다.
이 회사는 배터리팩을 생산한 2020년 이후부터 다른 중소 배터리팩 업체와 달리 정밀 가공과 판금을 직접 하고 있다. SK온의 생산 전문 자회사인 SK온테크플러스에서 배터리셀(전지)을 공급받아 고객이 원하는 사양과 성능에 맞춰 배터리팩을 빠르게 제조할 수 있다.
방산을 비롯한 다른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박 대표는 “고용량 전력을 필요로 하는 데이터센터용 배터리팩을 찾는 곳이 늘고 있다”며 “군사경계선, 해안경계선용 배터리팩 사업을 일부 군부대와 테스트하는 단계로 2030년엔 방산 매출만 15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지상파 주파수에서 남는 저주파를 활용해 배터리팩을 연결하는 프로젝트(TVWS)도 군부대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반도체 배터리와 통신 위주이던 사업군을 로봇, 데이터센터, 방산 쪽으로 확대하는 단계”라고 했다. 사업을 확장하면서 180억원대이던 이 회사 매출은 지난해 200억원대로 늘어났을 것으로 추산된다.
해외 사업도 강화한다. 박 대표는 “인도네시아 대기업인 보고그룹과 만나 협업을 논의했다”며 “단기적으로는 데이터센터, 통신, 반도체 분야에서 매출을 내고 중장기적으로는 로봇, 방산 사업의 성장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해엔 통신 비중이 높은 매출 구조를 분산하는 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다양한 산업군의 성장 기반을 다져 2030년 전에 상장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화성=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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