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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골칫거리 열…'HPU'가 해결하나

입력 2026-01-19 16:48   수정 2026-01-20 01:38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가장 큰 골칫거리로 꼽히는 열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치가 등장했다.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다시 냉각에 활용해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공간 효율성을 크게 높이는 혁신 기술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스타트업 카먼인더스트리스는 ‘HPU’라는 장치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HPU는 열처리장치(Heat Processing Unit)의 줄임말이다. 이는 데이터센터에서 나오는 열을 식히는 데 그치지 않고 재활용까지 할 수 있는 장치다.

데이터센터 안에서는 AI 반도체 수십만 개가 돌아간다. 이 설비의 문제는 끊임없이 발생하는 열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 한 개는 1000와트(W) 이상의 전력이 필요하다. 고온의 바람을 뿜어내는 헤어드라이어 수십만 개가 동시에 돌아가는 것과 비슷하다. GPU는 높은 열에 노출될수록 성능이 저하되거나 수명이 단축될 가능성이 높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버티브, 슈나이더일렉트릭 등이 만든 대형 냉각 장치를 투입한다.

HPU는 기존 냉각 장치와 다르다. 기존 냉각 업체들이 제조한 장치가 단지 GPU 식히기에 집중했다면 HPU는 GPU가 내는 열을 회수해 다시 냉각에 활용하는 에너지로 바꾼다. 냉장고가 뜨거운 열을 차가운 공기로 전환해 음식을 보관하는 원리와 비슷하다. 이 과정에서 물이나 화학물질이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도 있다.

카먼은 HPU를 활용하면 데이터센터 냉각 장치 공간의 60~80%를 아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냉각 장치를 걷어낸 공간에 GPU를 더 놓으면서 데이터 처리 용량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카먼은 이 장치를 올 3분기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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