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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또 오른 샤넬백...이젠 2000만원 넘겼다

입력 2026-01-19 17:50   수정 2026-01-19 17:51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국내 판매 가격을 또 올렸다.

샤넬코리아는 지난 13일부터 국내에서 판매 중인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샤넬의 대표 스테디셀러 라인업의 가격대가 7% 안팎으로 다 올랐다. 클래식 맥시 핸드백은 1892만원에서 2033만원으로 올랐다. 7.5% 인상됐다. 예물 가방으로 인기가 많은 클래식 미디어 플랩백(11.12백)도 7.4% 올랐다. 기존 가격은 1666만원이었으나 올해부터 1790만원이 됐다. 보이 샤넬 스몰 플랩 백도 986만원에서 7.5% 오른 1060만원이 됐다.

명품업계 전반의 '연초 인상 공식'이 재확인됐다. 샤넬은 지난해에도 1월, 6월, 9월, 11월 네 차례에 걸쳐 주요 품목 가격을 올렸다. 올해 초 샤넬의 가격 인상은 예상된 인상이라는 분위기다.

계속해서 가격이 오르지만 샤넬의 브랜드 파워는 오히려 강해졌다. 샤넬은 2025년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379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전체 순위로는 2위, 패션 부문에서는 1위에 올랐다.

업계에서는 샤넬의 '초고가 전략'이 가격 저항선을 넘어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가격 저항선은 심리적 한계 가격을 말한다. 소비자들의 심리적 한계 가격을 넘어서 희소성과 상징성을 강화하는 효과를 낸 것이다.

샤넬 외에도 에르메스, 루이비통과 같은 최상위 명품 브랜드들도 가격을 올렸다. 에르메스는 지난 5일 가방, 의류, 신발 전반에서 5~10% 가량 가격을 올렸다. 반클리프 아펠은 지난 8일 주요 컬렉션 가격을 6% 인상했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도 인기 모델을 중심으로 5~7% 가격을 올렸다. 티파니앤코는 다음 달 말 최대 10% 인상을 예고했다.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내수 소비는 위축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명품 브랜드들은 한국 시장의 견고한 수요를 근거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샤넬코리아의 2023년 매출은 1조7038억원이다. 전년 대비 7.1% 올랐다. 업계 관계자들은 "글로벌 경기 흐름에 따라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명품 업계의 가격 인상은 베블런 효과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베블런 효과는 가격이 오를수록 오히려 수요가 유지되거나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샤넬의 경우, 이른바 '샤테크'라 불리며 명품을 소비가 아닌 투자 대상으로 인식하는 심리가 강하다.

배현의 인턴기자 baehyeonu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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