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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행정통합, 다시 불붙었다

입력 2026-01-19 16:50   수정 2026-01-20 01:25

정부가 광역자치단체 간 행정통합 때 4년간 최대 20조원을 지원하는 등 대규모 인센티브 방안을 발표하면서 해묵은 대구·경북 통합 논의도 다시 불붙고 있다. 2020년과 2024년 전국서 가장 먼저 행정통합을 추진했던 대구·경북은 대구시가 통합안을 마련하고 대구시의회 의결까지 거쳤으나 경북 일부 지역의 반대 등으로 일단 장기과제로 전환된 상태다. 그러다 지난 16일 정부 지원안이 발표된 이후 통합을 가장 먼저 추진한 대구·경북이 다른 지역에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지자 시장, 도지사 출마 후보들 사이에서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철우 “TK 동참해야”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철우 지사는 20일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을 만나 대구·경북 간 행정통합 논의를 재개할 방침이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은 2020년부터 전국에서 가장 먼저, 가장 적극적으로 행정통합을 추진해 왔다”며 “충청, 호남 지역이 정부와 논의 중인 각종 특례 조항들 역시 이미 대구·경북이 통합을 위해 마련했던 특별법 특례안을 토대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방이 살아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2차 성장은 어렵다”며 “권한 및 재정 이양과 실질적인 균형발전 등 정부의 진심이 담긴 대책이 통합의 성패에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신공항 조기 건설 등 사업을 위해서도 더이상 우물쭈물할 시간이 없다는 게 이 지사의 시각이다.
◇주호영·김정기도 ‘한목소리’
국회 부의장이자 6선 의원으로, 이번 6·3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가 유력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도 거들고 나섰다. 주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호남과 충청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을 뽑아 7월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대구·경북도 이번 기회에 통합하지 못하면 최소 4년 후인 다음 지방선거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그때는 이미 알짜 공기업이나 국책사업들이 모두 호남과 충청으로 가버린 후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정기 권한대행도 정치권 요구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그는 이날 “민선 9기 이후 논의하려던 대구·경북 통합이 최근 상황 급변으로 재추진이 불가피해졌다”며 “대구는 전임 시장 때 시의회 동의도 받은 만큼 경북도의회 절차만 남겨놓고 있어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을 선출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지역 정치권이 합의해 이미 초안이 나온 대구·경북 통합특별법안도 2월 국회 때 광주전남 통합특별법이 논의될 때 함께 통과될 수 있도록 이 지사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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