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테이프는 서울시발레단이 끊는다. 서울시발레단은 오는 2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그랑 발레데이’를 열고 일반 시민들이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시발레단 객원 수석무용수인 이상은(독일 젬퍼오퍼발레단 무용수)의 티칭을 통해 진행된다. 취미 발레를 3개월 이상 경험한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문학도 대극장으로 들어온다. 문학동네시인선과 세종문화회관은 협업 프로그램 ‘리딩&리스닝 스테이지’를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5회에 걸쳐 진행한다. 이 프로그램은 대극장 무대 위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시민들이 시집을 읽으며 음악과 시를 감상하는 형식으로 구성된다. 2026 세종시즌에서 선보이는 27개 공연과 관련된 음악을 선곡하여 네 가지 테마로 들려준다. 고요 속 투명한 감정을 마주하는 ‘응시와 호흡’, 슬픔을 통해 깊어지는 ‘상실과 대면’, 무너진 마음을 감싸 안는 ‘위로의 온기’, 그리고 다시 피어나는 희망인 ‘부활과 환희’로 이어지는 멜로디는 존 케이지, 베토벤, 슈베르트, 피아졸라 등 거장들의 음악을 통해 2026년 세종시즌의 주요 공연들을 미리 경험하게 만든다. 27개의 무대와 결을 같이 하는 27권의 시집(문학동네 발간)을 큐레이션하여 무대 위에 비치할 계획이다.
공간을 새롭게 바라보려는 시도는 대극장 바깥에서도 이어진다. 세종문화회관은 지난 연말부터 오는 6월 28일까지 대극장 계단 전 층에서 공간 큐레이팅 전시 ‘공연장으로 간 미술: 계단 위, 잠시 쉼’을 통해 12점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한국 동시대 회화를 대표하는 권여현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한 변연미다. 권여현은 철학자들을 모티프로 한 회화 연작과 꿈과 현실이 교차하는 공간을 담은 대표 시리즈를 통해 감각의 회복을 질문하고 변연미는 숲과 꽃을 주제로 한 회화를 통해 존재의 흐름과 감정의 움직임을 표현한다. 관람객은 공연 예매 여부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은 앞으로도 옥상, 정원등 다양한 공간으로 예술의 경험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해원 기자 um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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