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 때 스케이트를 시작한 신지아는 힘이 넘치는 점프, 남다른 표현력으로 일찌감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22년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제2의 김연아’로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김연아 이후 한국선수로는 16년만의 입상이었다. 그는 “김연아 선생님을 보고 피겨스케이팅을 시작했고, 지금도 앞으로도 제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열린 2차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신지아는 개인 최고인 총점 219.89점으로 우승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지난해 11월 1차 선발전에서 1위에 올랐던 총점 216.20점을 뛰어넘었다. 그는 “올림픽에 간다는 사실이 꿈만 같아서 집에 가는 차에서 혼자 ‘와, 내가 진짜 밀라노에 가는 건가?’하고 중얼거리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모든 선수들에게 그렇겠지만 올림픽은 저의 궁극적인 꿈의 무대였어요. 드디어 큰 꿈에 다가서는 만큼 제 모든 것을 쏟아내기 위해 지금도 매 순간 최선을 다 하고 있습니다.”주니어 시절 승승장구하던 신지아였지만 시니어 무대 데뷔 이후에는 적잖은 성장통을 겪었다. 최근 2년 사이 키가 10cm 가량 커지며 체형이 달라진 탓에 점프 등의 기술에서 실수가 잦아졌다. 신지아는 “성장기를 거치며 늘어난 스케이팅 스피드와 힘을 효과적로 활용할 수 있도록 스케이팅과 점프 기초를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기본기를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근력운동, 하네스 등 지상훈련의 비중을 늘리면서 차츰 신지아다운 기량을 회복했다.
지난해 10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신지아는 “감이 돌아왔다”는 확신을 얻었다. 그리고 이달 초 완벽한 경기를 앞세워 올림픽 출전권까지 거머쥐었다. 신지아는 “이 모든 순간이 제게 도움이 되는 경험이라고 생각하려 노력했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운동을 하다보면 늘 좋은 순간과 어려운 순간이 번갈아 찾아 오잖아요. 이 또한 지나갈 것이고, 결국 이 순간도 미래의 나에게는 값진 경험이 될 거라고 믿고 할 일을 해내는데 집중했습니다.”
신지아의 꿈은 오랫동안 행복하게 스케이트를 타는 것이다. “연아 선생님처럼 단단한 선수, 완성도 높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제 연기로 기쁨과 감동을 드리는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성장하겠습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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