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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액티브 ETF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펀드매니저의 적극적인 운용 전략으로 기초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를 웃도는 성과를 낸 사례가 늘어난 영향이다. 인공지능(AI)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는 가운데 AI산업 성장 국면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액티브 ETF가 초과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 시장 압도한 액티브 ETF
19일 ETF체크에 따르면 ‘아이셰어스 AI 이노베이션 앤드 테크 액티브’(티커 BAI)는 최근 6개월간 20.37%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 상승률(10.06%)의 두 배가 넘는 성과를 냈다.
이 상품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내놓은 AI 기술주 중심의 액티브 ETF다. 2024년 10월 출시 후 1년3개월 만에 순자산을 85억1560만달러(약 12조5443억원)로 불렸다. 최근 1년 동안 75억7360만달러 순유입되며 미 증시에 상장된 주식형 ETF 3392개 중 순유입액 상위 22위에 올랐다.BAI와 같은 액티브 ETF에 글로벌 자금이 쏠리는 추세다.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해 액티브 ETF에 순유입된 금액은 3800억달러였다. 한 해 동안 글로벌 ETF로 순유입된 1조1000억달러 가운데 35%를 차지했다. 액티브 ETF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매우 가파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 수요가 패시브 ETF에서 액티브 ETF로 구조적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시황에 맞는 주도주를 편입하는 액티브 전략을 펼쳐 시장(벤치마크) 수익률보다 좋은 성과를 내자 인기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액티브 ETF는 지수를 단순 추종하지 않고 펀드매니저 재량으로 종목을 편입해 추가 수익을 노리는 상품이다. AI산업 트렌드가 급변하는 가운데 주도주만 급등하고 나머지는 횡보하는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자 주도주를 적극 담는 액티브 상품이 각광받는 추세다.
◇ 구성 종목 보면 주도주 ‘힌트’
증권가에서는 액티브 ETF의 구성 종목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어떤 종목이 편입되고 편출되는지 확인하면 월가 전문가들이 어떤 종목을 유망하게 보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주도주를 적극 담는 전략을 펴는 만큼 액티브 ETF에 공통적으로 편입하는 종목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액티브 ETF 구성 종목은 자산운용사 홈페이지에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된다.블랙록이 운용하는 BAI는 AI 반도체주 편입 비중이 높았다. 엔비디아가 8.26%로 가장 높았고 브로드컴(7.52%) 알파벳(4.73%) TSMC(4.13%) 마이크로소프트(4.02%) 램리서치(3.45%) 스노우플레이크(3.20%) 등 순이었다. 미 반도체주뿐만 아니라 SK하이닉스, 일본 어드반테스트, 이스라엘 타워세미컨덕터 등도 포트폴리오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의 ‘아크 이노베이션’(ARKK) 포트폴리오도 주목할 만하다. 크리스퍼테라퓨틱스, 로쿠, 템퍼스AI, 빔테라퓨틱스, 테라다인 등 변동성은 크지만 기대 수익이 높은 중소형주를 적극 편입하는 전략을 쓰고 있어서다.
국내에 상장된 액티브 ETF 중에서는 ‘KoAct 미국나스닥성장기업액티브’(33.2%),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17.3%) 등이 최근 6개월간 기초지수 대비 높은 성과를 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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