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과 방위산업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반도체주에 이어 올해 증시 강세를 주도할 것이란 기대에서다. 로봇 기업으로 재평가받기 시작한 현대차는 올해 들어서만 약 60% 상승했다.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40% 넘게 급등했다.

투자자들이 완성차로 분류되던 현대차를 고성장 잠재력을 지닌 로봇 사업자로 재해석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현대차는 지난 5일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이후로만 주가 상승폭이 57.6%에 이른다.
시가총액은 1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지난해 12월 29일 6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이달 7일 70조원, 13일 80조원을 차례로 넘었다.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은 98조원이다. 증권업계에선 현대차가 조만간 시총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관련 기업이 생산 능력과 이미 구축된 생산 시설·밸류체인을 활용해 로봇산업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는 장기적으로 자동차산업의 두 배를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가치를 바라보는 증권가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3개월 전에 증권가가 예상한 현대차의 적정 주가는 평균 27만9000원에서 한 달 전 35만원으로 오르더니 지난 18일 기준 45만6500원까지 뛰었다. 3개월 만에 증권가의 목표 주가가 63% 넘게 급등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 적정 주가 상승률(49%)을 웃돈다.
증권가에선 반도체주의 상승 동력이 최근 다소 약해진 가운데 로봇과 방산 관련주가 상승 탄력을 과시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으로 구성된 ‘KRX 자동차지수’와 방산 종목을 대거 포함하는 ‘KRX300 산업재지수’는 올 들어서만 각각 28.9%, 21.0% 급등했다. 전체 34개 KRX 테마지수 가운데 상승률 1위와 4위에 해당한다. 이에 비해 KRX 반도체 지수는 올해 17.7% 오르면서 8위에 그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현대차그룹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올 들어 현대차 주식을 810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삼성전자 다음으로 가장 많이 매수했다.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주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순매수 상위 명단에 올랐다.
자산운용업계 펀드매니저는 “연초 열린 CES를 계기로 로봇 관련 테마가 올해 주도주로 부각되고 있다”며 “AI 열풍 초기에 고대역폭메모리 관련 테마가 주목받은 것과 비슷한 양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의 국방예산 증액 기조와 지정학적 리스크의 지속으로 올해 방산주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현대차, 시총 100兆 눈앞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48만원으로 16.2% 급등했다. 2021년 1월 8일(19.42%) 후 약 5년 만의 최대폭 상승이다.투자자들이 완성차로 분류되던 현대차를 고성장 잠재력을 지닌 로봇 사업자로 재해석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현대차는 지난 5일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이후로만 주가 상승폭이 57.6%에 이른다.
시가총액은 1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지난해 12월 29일 6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이달 7일 70조원, 13일 80조원을 차례로 넘었다. 이날 종가 기준 시총은 98조원이다. 증권업계에선 현대차가 조만간 시총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관련 기업이 생산 능력과 이미 구축된 생산 시설·밸류체인을 활용해 로봇산업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는 장기적으로 자동차산업의 두 배를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가치를 바라보는 증권가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3개월 전에 증권가가 예상한 현대차의 적정 주가는 평균 27만9000원에서 한 달 전 35만원으로 오르더니 지난 18일 기준 45만6500원까지 뛰었다. 3개월 만에 증권가의 목표 주가가 63% 넘게 급등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 적정 주가 상승률(49%)을 웃돈다.
◇한화에어로도 40% 뛰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도 올해 들어서만 41.3% 급등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 진입으로 올해 급등한 삼성전자(24.5%)와 SK하이닉스(17.3%)의 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성과다. 지난달 말 폴란드와 맺은 5조6000억원 규모의 방산 계약 소식이 투자자의 대규모 수주 기대를 키웠다.증권가에선 반도체주의 상승 동력이 최근 다소 약해진 가운데 로봇과 방산 관련주가 상승 탄력을 과시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으로 구성된 ‘KRX 자동차지수’와 방산 종목을 대거 포함하는 ‘KRX300 산업재지수’는 올 들어서만 각각 28.9%, 21.0% 급등했다. 전체 34개 KRX 테마지수 가운데 상승률 1위와 4위에 해당한다. 이에 비해 KRX 반도체 지수는 올해 17.7% 오르면서 8위에 그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현대차그룹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올 들어 현대차 주식을 810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삼성전자 다음으로 가장 많이 매수했다. 한화오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주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순매수 상위 명단에 올랐다.
자산운용업계 펀드매니저는 “연초 열린 CES를 계기로 로봇 관련 테마가 올해 주도주로 부각되고 있다”며 “AI 열풍 초기에 고대역폭메모리 관련 테마가 주목받은 것과 비슷한 양상”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의 국방예산 증액 기조와 지정학적 리스크의 지속으로 올해 방산주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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