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조기 총선거를 19일 공식화했다. 내각 지지율이 사실상 정점에 이른 지금 다시 선거를 치러 집권 자민당 의석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3일 소집되는 정기의회 첫날 중의원(하원)을 해산하고, 다음달 8일 총선을 치른다고 밝혔다. 그는 중의원 해산 이유에 대해 “다카이치 사나에가 총리로 적합한지를 국민이 결정해 달라는 것”이라며 “총리로서 진퇴를 걸겠다”고 강조했다.
중의원 의석은 465석이다. 자민당은 2024년 총선에서 과반 의석 달성에 실패하며 ‘소수 여당’으로 전락해 정권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자민당(199석)과 새로 손을 잡은 연립 여당 일본유신회는 34석으로 가까스로 과반(233석)을 차지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선거 목표를 “여당 과반 의석”이라고 했다. 이번에 승리해 적극 재정, ‘안보 3문서’ 개정을 통한 방위력 강화 등의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맞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148석)과 제3야당 공명당(24석)은 신당 ‘중도개혁연합’을 최근 창당했다.
여야는 공약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당은 식료품 소비세율을 2년간 한시적으로 0%로 낮추는 방안을, 야당은 영구적으로 ‘제로(0)’로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재정 악화 우려에 이날 일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2.275%로 치솟아 2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도쿄=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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