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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안철수부터 유승민까지…장동혁 단식에 보수인사 총집결

입력 2026-01-20 10:33   수정 2026-01-20 10:43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을 비롯해 보수의 유력 정치인들이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을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잇달아 찾아 격려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단식을 계기로 보수의 결집이 이뤄지고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다만 최근 '당원 게시판 사태'로 장 대표와 갈등을 빚고 있는 한동훈 전 대표는 아직 단식장에 방문할 예정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 내 장 대표의 단식장을 찾았다. 유 전 의원은 "건강 해치지 않도록 잘 점검하고 고집부리지 말라고 대표께 말씀드렸다"라며 "건강해치지 않고 다시 당의 중심으로 역할을 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의 단식장에는 유력 보수 정치인들이 잇달아 방문하고 있다. 지난 18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의원이 장 대표를 찾은 데 이어, 19일엔 김태흠 충남지사와 박형준 부산시장 등도 장 대표 격려차 단식장을 찾았다.

이날은 당 내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미래'에서 권영진·서범수 의원 등이 함께 장 대표의 농성장을 방문해 힘을 실었다. 대안과미래 소속 이성권 의원은 이날 대안과미래의 조찬모임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무도한 국정운영에 맞서 싸우는 장 대표의 단식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그 투쟁과 함께하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라며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당의 통합으로 이를 저해하는 어떠한 언행은 모두 중단해야 한다고 결의했다"고 말했다. 대안과미래는 장 대표에 대해 그간 비판을 이어왔으나 단식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지하겠다는 것이다.

장 대표의 단식에 보수 지지층도 결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15~16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37%로 전주 대비 3.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대구·경북(TK) 지역에서는 15.3%p 급등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장 대표 단식이 시발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야당답게 싸우지 못한다는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있었는데 야당 대표가 목숨을 걸고 나서면서 보수층 결집을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한편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제명 의결을 받은 한 전 대표는 아직 장 대표를 찾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계 관계자는 "한 전 대표는 당게 논란에 대해 사과 입장도 낸 만큼 아직까진 장 대표 단식장을 찾을 필요성은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의 상태는 위중한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진은 병원 후송이 필요하다고 권고하고 있지만 장 대표는 자리를 지키겠다고 고집하고 있다. 의사 출신인 서명옥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이탈 사인 변화가 심하고 어제 오후부터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라며 "어제 오후 8시께 산소포화도를 측정한 결과 위험 수치라는 결과가 나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료진의 요청에 따라 후송 조치가 필요하지만, 장 대표는 아직 단호하게 후송을 거부하고 있다"라며 "저도 의학적인 측면에서 사후에 여러 가지 뇌 후유증 등을 감안해 후송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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