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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재 '두쫀쿠' 직격에도…IT 개발자까지 나선 '초유의 상황' [두쫀쿠 열풍②]

입력 2026-01-20 13:30   수정 2026-01-20 15:40

사실 '두쫀쿠'(두바이쫀득쿠키)는 초기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4~6월 월평균 약 60건의 언급량에 그쳤다. 이후 먹방 인플루언서들 사이에서 점차 화제가 되면서 언급량이 늘었고 같은해 12월 여러 아이돌과 인플루언서들이 두쫀쿠를 언급하며 유행이 본격 확산하던 중 안성재 셰프 유튜브의 '두쫀쿠 사태'로 언급량이 폭발했다.

마케팅 업체 디센트릭은 동그란 형태의 두쫀쿠가 처음 나온 지난해 4월 이후 온라인상 언급량 트렌드를 이 같이 분석했다. 이달 들어선 두쫀쿠 언급량이 지난 11일 기준으로 이미 전월 기록을 뛰어넘었다고 덧붙였다. 디센트릭은 "두쫀쿠는 놀랍게도 (고점이 아니라) 아직 성장 단계"라며 "높은 언급량과 함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두쫀쿠 품귀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실제 온라인상에선 두쫀쿠가 화제몰이를 이어가는 상황. 전체 언급량 중 다수가 긍정적 언급으로 파악돼 유행이 지속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모델 겸 방송인 주우재가 유튜브를 통해 '고가 두쫀쿠'를 저격하며 "유행을 끝내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지만 온라인상에선 여전히 긍정적인 목소리가 우세하다. 이에 정보기술(IT) 플랫폼들은 두쫀쿠 콘텐츠·서비스를 앞세워 트래픽을 끌어올리고 사용자 체류시간을 확대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두쫀쿠' 언급량, 연말 급증…이달 최고치 기록
20일 한경닷컴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뉴엔AI의 '퀘타아이'를 활용해 조사한 결과 '두쫀쿠' 언급량은 지난해 11월 본격 증가세를 나타냈다. 유튜브·블로그·카페·커뮤니티·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두쫀쿠는 같은 달 언급량이 3844건으로 집계됐다. 두쫀쿠가 처음 나온 같은 해 4월부터 7월까진 거의 언급되지 않다 8월 들어 13건을 기록하더니 9~10월에 80~300여건을 나타내면서 흥행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언급량이 폭발한 때는 연말인 12월. 당시 두쫀쿠 언급량은 8만8157건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약 23배 증가한 수치였다. 두쫀쿠의 화제성은 이달 최고치 경신을 예약했다. 지난 1~19일 총 언급량이 이미 19만4822건을 기록한 상태다. 인플루언서 등을 중심으로 파급력이 큰 유튜브만 놓고 볼 경우 지난달 1221건이 언급된 이후 이달 들어선 19일 기준으로 이미 5081건을 기록했다.


주우재가 '두쫀쿠 유행을 끝내러 왔습니다'란 제목의 영상을 올린 지난 16일 이후에도 언급량은 오히려 늘었다. 온라인상에선 국내 경기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두쫀쿠까지 세 가지 버팀목으로 지탱된다는 우스갯소리를 담은 밈도 확산하고 있다. 두쫀쿠에 관한 단순 정보뿐 아니라 밈까지 퍼지면서 콘텐츠 흥행 공식을 밟고 있다는 관측이다.

두쫀쿠 '긍정감성' 우세…비싼 가격에 부정감성 '확대'
두쫀쿠에 대한 소비자 인식도 여전히 긍정적 반응이 우세했다. 다만 원재료 수급 등의 문제로 가격 인상 흐름이 나타나면서 부정적 언급량이 다소 늘어나는 양상이다. 작년 11월 두쫀쿠 언급량 중 긍정적 감성 비중은 81.6%를 차지했으나 이후 같은 해 12월과 이달엔 각각 65.2%, 59.3%로 축소됐다.

부정적 감성이 강화되는 흐름은 변수가 될 수도 있다. 본격적으로 언급량이 포착된 지난해 11월 부정적 감성 비중은 11%였고 12월 14%, 1월(전날 기준) 14.5%로 소폭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 SNPS 지수도 같은 기간 70.5%, 51.2%, 44.8%를 나타냈다. 이는 정보량의 감성 비율을 파악하는 척도로 값이 양수인 경우 긍정적, 음수인 경우 부정적 결과가 발현됐다는 의미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정보 검색과 새로운 제품에 민감한 젊은 층이 얼리어답터로서 소비를 시작하는 패턴은 분명 존재하고 젊은 층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교류를 통해 시작된 정보가 연령이 높은 세대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라며 "한국인의 입맛을 꾸준히 만족시킨다면 (유행이) 지속되겠지만 이를 대체할 새로운 것이 나타나면 시들해질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두쫀쿠맵' 등 서비스 출시…주요 플랫폼 참전
정보기술(IT)·플랫폼 업계에서도 두쫀쿠를 '기회 요인'으로 보고 보고 팔을 걷어붙였다. 최근 가장 화제가 된 서비스는 HS 랩이 개발한 '두쫀쿠맵'이다. 두쫀쿠와 두바이 초콜릿 디저트를 판매하는 카페의 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위치를 찾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최근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에 탑재되면서 일반 사용자들과의 접점이 확대됐다. 두쫀쿠 열풍에 올라타 간편결제 사용자를 확보하려는 취지다.

익명을 요구한 맵 개발자는 "두쫀쿠 열풍은 뛰어난 맛 때문도 있지만 SNS 등에서의 바이럴을 통해 하나의 콘텐츠가 됐기 때문도 있다. 평소 디저트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남들이 다 먹어보고 열광하니 '나도?'라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라며 "두쫀쿠맵이 SNS에서 지난 5일 퍼지기 시작했는데 지난주에 이미 입점카페가 1000곳 이상을 달성했고 토스 측이 반응한 것은 영향도 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주요 플랫폼 기업들도 두쫀쿠 마니아들을 노린 서비스를 연이어 내놨다. 네이버는 자사 예약 서비스 내 솜씨당을 통해 '두쫀쿠 원데이 클래스' 상품들을 선보였다. 두쫀쿠 등 두바이 관련 디저트 원데이 클래스는 실제 품절 사례가 발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네이버 지도에선 다른 사용자들이 저장한 두쫀쿠 관련 장소 명단을 확인할 수 있는 '두존쿠 권위자들의 저장리스트 모음.zip'이란 콘텐츠를 별도로 노출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카나나 대화창 하단에 '두바이쫀득쿠키 맛집' 말풍선을 노출해 두쫀쿠 마니아들의 클릭을 유도하고 있다. 해당 말풍선을 누르면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두쫀쿠를 판매하는 주변 감성카페들을 안내한다. 이는 카카오톡 '더보기' 탭 내 '카카오 나우' 영역에 표시된 '우리 동네에도 두쫀쿠 있을까?'를 누르면 연동되도록 설계돼 있다. 카카오맵 '테마지도'에서도 '두바이 초콜릿의 무한 변신!'이란 항목을 통해 두쫀쿠 판매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엔 두쫀쿠 관련 기획전 페이지를 마련한 상태다.
인기 콘텐츠 발판으로 트래픽 확대…체류시간 확장 의도
이들 기업이 두쫀쿠 관련 서비스를 선보이는 이유는 사용자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해서다. 화제성 있는 콘텐츠를 발판 삼아 자체 서비스를 확장하는 수단인 셈이다.

무엇보다 인구구조상 추가적 트래픽을 기대하기 어려운 IT·플랫폼 업계 입장에선 최대한 시선을 집중시킬 승부수가 필요한 상황.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 사회가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디저트나 달콤한 현상을 주는 상품이 열풍을 일으킬 만한 환경을 갖췄는데 플랫폼 업체들도 관련 키워드를 잡아서 참전하는 추세"라며 "한국 사회가 성장할 수 없는 구조이고 경제활동인구도 줄어 트래픽이 늘어나지 않다 보니 플랫폼 업체들도 콘셉트가 맞으면 참전을 하면서 '패스트무빙컨슈머굿즈(FMCG)' 유행 산업이란 새로운 열풍을 일으켜야만 하는 맥락에서 참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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