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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하닉, 이제 떨어질 때도 됐다"…반도체 인버스 ETN도 나온다

입력 2026-01-20 15:11   수정 2026-01-20 15:26


그동안 코스피 강세장을 이끌어온 반도체주의 하락 가능성에 베팅하는 금융상품이 등장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장기간 시장을 주도해온 만큼 조만간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인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다음달 '하나 인버스 2X 반도체' 상장지수증권(ETN)을 상장할 예정이다.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섹터의 20여 개 종목으로 구성되는 KRX 반도체 TR 지수를 추종하는 구조로, 지수가 하락할수록 2배의 수익을 내는 이른바 '곱버스(인버스 레버리지)' 상품이다.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인버스 상품이 상장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 인버스 ETN 출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된 반도체 랠리에 일부 투자자들이 조정 가능성을 의식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6개월간 약 120%, SK하이닉스는 180% 가까이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도 두 자릿수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올해 증가한 코스피 시총의 절반가량이 '반도체 투톱'으로부터 나왔다. 이날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총 비중은 35%에 달한다.

이 같은 분위기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감지된다. 개인투자자가 반도체 레버리지 ETF를 팔아치우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일주일간 개인 순매도 순위를 보면 9위에 'KODEX 반도체 레버리지'가 올랐다. 이 기간 143억원이 빠져나갔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85억원)도 15위를 기록했다.

투자자의 예상과 달리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랠리가 더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역대급 호실적이 예상돼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으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반도체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실적 전망과 주가도 높아지는 중"이라며 "이런 환경에서 반도체 비중을 미리 낮출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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