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병택 시흥시장이 "성장이 시민의 삶으로 이어지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2026년 시정 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K-바이오 중심 시흥'을 내세우되, 균형발전과 민생 체감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임 시장은 20일 시흥시청 늠내홀에서 열린 '신년맞이 언론과의 만남'에서 "2026년에는 균형발전에 중점을 두고 지역 특성에 맞는 새로운 동력을 만들겠다"며 "성장이 시민 행복으로 완성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흥시는 민생 정책 강화, AI·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구축, 신성장 동력 확보를 3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시흥시는 민선 8기 들어 동장신문고, 책임동장 민원관리제, 시흥돌봄SOS센터 등을 운영하며 '동 중심 행정'을 강화해왔다. '흥해라 흥세일' 등 지역 소비 촉진 정책도 추진했다. 시흥복지온, 스마트 도로관리시스템 등 AI 기반 행정도 확대했다. 출생미등록 아동 지원을 위한 민관 협약, 프리뷰 페스타 개최 등 생활 밀착 사업도 병행했다.
임 시장은 올해 복지와 돌봄 체계를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흥시는 1월 5일 성평등가족국을 신설했다. 생애주기별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한부모·1인·다문화 가족 지원도 포함한다.
3월에는 정부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맞춰 통합돌봄과를 신설한다. 경기도 최초로 시작한 돌봄SOS센터를 거점으로 통합 지원창구를 운영한다. 관련 조례 개정과 통합지원협의체 구성도 추진한다. 노동지원과도 신설한다. 노동정책 로드맵 수립과 통합형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노동이 존중받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시흥시는 바이오 산업을 '도시 성장 엔진'으로 삼았다. 국가첨단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종근당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복합연구개발단지 유치,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 착공, 경기형 과학고 유치 등을 성과로 내세웠다.
올해는 바이오 기반시설 조성을 본격화한다. 배곧서울대병원과 종근당을 중심으로 1단계 인프라를 구축한다. 배곧경제자유구역, 시흥광명 테크노밸리 등에는 바이오 선도기업 유치 작업을 이어간다. 올해 개소 예정인 '첨단바이오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실증센터(가칭)'도 추진한다. AI·바이오 융합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인력 양성도 병행한다. SNU제약바이오인력양성센터를 통해 연간 1500명 이상 전문인력을 키운다. 3월 문을 여는 '경기시흥 AI혁신클러스터'는 바이오 신생기업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한다. 경기형 과학고는 서울대 연계 기초융합 인재 양성기관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제조업과 바이오의 '상생'도 꺼냈다.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전략을 세운다. 시흥스마트허브에서는 '반월·시화형 AI제조혁신 실증 및 AX(인공지능 전환) 허브 구축 사업'을 통해 산단 맞춤형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저평가된 시화호도 다시 꺼냈다. 시흥시는 시화호 3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도 '시화호의 날' 지정, 유네스코 생태수문학 시범유역 선정 등으로 상징성을 키웠다. 거북섬에는 해양생태과학관과 마리나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해양레저관광 허브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시흥시는 균형발전을 위한 '도시 재편'에도 나선다. 30년간 행정 중심이던 시청 일대에 복합행정타운 조성을 추진한다. 행정·상업·주거·문화를 집약하는 방식이다. 시흥시청역세권 고밀·복합개발사업은 지난해 3월 한라와 협약한 사업이다. 시는 LH 소유 미개발 가용지와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원도심 활성화는 역세권 개발로 풀겠다는 구상이다. 월곶역세권은 상반기 초광역 바이오 허브 단지 조성을 위한 개발계획 변경을 마무리한다. 매화역세권은 1만 가구 공급을 목표로 매화지구 도시개발 사업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 시흥광명 공공주택지구는 신속한 보상과 주민 중심 이주 대책 마련을 지원한다.
아울러 시흥시는 '2030 시흥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안' 고시를 추진한다. 정왕동 노후계획도시 정비기본계획 수립 용역도 착수한다.
임병택 시장은 "시흥의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시민이 도시의 주인"이라며 "2026년에도 성장에 속도를 더하고 균형에 깊이를 더해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정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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