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준환, 신지아 등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전력 점검에 나선다.
피겨 대표팀은 22일부터 25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남자 싱글엔 차준환 김현겸 이재근, 여자 싱글엔 신지아 이해인 윤아선, 아이스댄스엔 임해나-권예 조가 나선다. 이재근과 윤아선을 제외하면 모두 다음달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은 프로그램과 컨디션 점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사실상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의 리허설 무대인 셈이다.
선수들은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성적보다는 프로그램과 컨디션 점검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은 올림픽 프로그램을 최종 점검한다. 그는 최근 올림픽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으로 올 시즌에 펼쳤던 물랑루즈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대신 2024 ~ 2025시즌 프로그램인 광인을 위한 발라드(Balada para un Loco)를 쓰기로 했다.
차준환은 2024 ~ 2025시즌 4대륙선수권대회 준우승, 세계선수권대회 7위,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우승 등 좋은 성과를 냈다. 그러나 올 시즌엔 스케이트 장비 문제와 발목 부상 여파로 고생하면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번을 마지막 올림픽 무대라는 각오로 준비하는 차준환은 최고의 연기를 선사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했다. 그리고 최근 '광인을 위한 발라드'가 자신의 연기 인생을 보여주기 위한 최적의 프로그램이라고 판단했다. 이 프로그램을 부른 전설적인 가수, 밀바가 올림픽이 열리는 이탈리아 출신이라는 점도 이런 판단에 영향 미쳤다.
차준환은 완벽한 연기력을 위해 고난도 쿼드러플(4회전) 점프 수도 줄일 계획이다. 성적을 위해 무리한 연기에 도전하기보다는 예술적인 연기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겠다는 생각이다.
신지아와 이해인은 이번 대회에서 첫 올림픽 출전의 부담감과 긴장감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올 시즌 시니어에 데뷔한 신지아는 체형 변화 문제로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노메달 부진에 시달렸으나 시즌 막판 경기력을 회복하면서 전체 1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해인은 징계로 은퇴 갈림길에 섰다가 법적 싸움을 거쳐 올림픽 선발전 출전 기회를 잡았다. 이달 초 국내 선수권대회 2차 선발전 프리 스케이팅 마지막 경기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첫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두 선수 모두 첫 올림픽 출전인 만큼 적잖은 부담감을 안고 있다. 때문에 이번 대회를 통해 기량을 점검하고 자신감을 회복해 올림픽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4대륙선수권대회는 아시아, 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유럽을 제외한 4개 대륙 선수가 경쟁하는 메이저 대회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을 목전에 두고 열리는 만큼 외국 주요 선수들은 출전하지 않는다. 남자 싱글 최강 일리야 말리닌(미국)을 비롯해 일본 남자 싱글 가기야마 유마, 여자 싱글 간판 사카모토 가오리 등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대다수 선수는 출전 신청을 하지 않았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