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AI 신약 개발 선두 기업 인실리코메디슨은 자체 AI 플랫폼인 파마.AI를 활용해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미국 임상 2상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투입 비용은 약 15만달러, 후보물질 발굴까지 걸린 기간은 46일에 불과했다. 인실리코메디슨은 14일 자사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 Nach01을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과학 특화 플랫폼인 MS디스커버리에 배포해 시연했다고 발표했다.
성과 사례도 쌓이고 있다. 옥스퍼드 바이오메디카는 실험 설계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에 소요되는 기간을 기존 대비 83% 절감했다고 최근 밝혔다. 리커전은 자사 자동화 실험실이 주당 최대 220만 건의 실험을 수행한다고 지난해 공개했다. 엔비디아와 일라이릴리가 10억달러 규모 AI 공동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산업계의 AI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바이오 AI’는 최근 자본시장의 핵심 테마로 떠올랐다. 오픈AI가 투자한 차이디스커버리는 지난해 12월 시리즈B에서 1억3000만달러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3억달러를 인정받았다. 설립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유니콘기업에 오른 것이다. 이 회사 모델 차이-2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항체를 설계하는 드노보 항체 설계 영역에서 기존 0.1% 미만이던 성공률을 16%로 끌어올려 100배 이상 개선된 성능을 입증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드노보 항체는 목표에 맞는 항체를 처음부터 새로 설계하는 접근을 뜻한다. 스위스 SDL 스타트업 아티나리는 일본 최대 제약사 중 한 곳인 다케다제약과 협력하고 있다.
남재욱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는 SDL의 핵심 조건으로 ‘표준화’를 꼽았다. 그는 “SDL이 정착하기 위해선 자동화, 자율화만으로는 부족하고 표준화된 자율 루프를 산업 현장에 안착시키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영총/이영애 기자 young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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