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보스포럼 출국을 앞두고 NBC 인터뷰에서 그린란드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무력을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식축구 경기 관람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우리는 그것(그린란드)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 문제를 이번주 다보스포럼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각국 정상이 참석하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모종의 제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다보스포럼에 먼저 도착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린란드와 관련해 “우리 반구(서반구) 안보 문제를 어느 누구에게도 위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미국의 전략 자산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취임 직후 다보스포럼에서 화상 연설만 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역대급 참가단을 꾸렸다. 장관급에서 베선트 장관을 비롯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등이 참석한다.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도 모습을 비친다. 미국 대표단은 현지에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미국관’을 열어 1주일간 각국 대표단과 면담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1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21일 오후 10시30분) 다보스포럼에서 특별 연설한다. 리셉션을 열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과도 만날 예정이다. 미국 대표단을 이끌면서 매일 언론 브리핑을 하는 베선트 장관은 다보스포럼에서 “메인스트리트(제조업)와 월스트리트(금융가)가 함께 성장하는 ‘평행 번영 시대’”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중심으로 행사가 열리면서 다보스 전체 주제도 바뀌었다. 빈부격차 완화, 지속가능성, 기후변화, 조세 공조 등 글로벌 이슈는 완전히 사라지고 무역과 인공지능(AI) 등이 핵심 의제로 남았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복종이 모든 것을 대체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액시오스에 “(트럼프 정부는) 미국의 경제적 패권을 과시하고 유럽의 부진에 도전하며 경쟁자와 정면으로 맞서는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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