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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반도체 인버스 상품 나온다

입력 2026-01-20 17:32   수정 2026-01-20 17:38

그동안 유가증권시장 강세장을 이끌어 온 반도체주의 하락 가능성에 베팅하는 금융 상품이 등장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기간 시장을 주도한 만큼 조만간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인식이 투자자 사이에서 확산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다음달 ‘하나 인버스 2X 반도체’ 상장지수증권(ETN)을 상장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반도체 및 반도체 장비 섹터의 20여 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반도체TR지수를 추종하며, 지수가 하락할수록 두 배의 수익을 내는 ‘곱버스(인버스 레버리지)’ 구조다. 국내 반도체주를 기초로 한 인버스 상품이 상장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 인버스 ETN 출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속된 반도체 랠리에 일부 투자자가 조정 가능성을 의식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주가는 최근 6개월간 약 120%, SK하이닉스는 180% 가까이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도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흥국증권에 따르면 올해 증가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절반가량이 ‘반도체 투톱’에서 나왔다. 이날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 비중은 35%에 달한다.

이 같은 분위기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감지된다. 개인투자자가 반도체 레버리지 ETF를 팔아치우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1주일간 개인 순매도 상위 종목을 보면 9위에 ‘KODEX 반도체 레버리지’가 올랐고, 이 기간 143억원이 빠져나갔다.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85억원)도 15위에 올랐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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