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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에…암환자 절반이 65세 이상

입력 2026-01-20 18:04   수정 2026-01-20 18:05

국내에서 새로 암 진단을 받은 환자 중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 고령층으로 나타났다. 전립선암은 통계 발표 후 처음으로 폐암을 누르고 남성 암 발생 1위를 차지했다.

20일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신규 암 환자는 2023년 28만8613명으로 전년보다 7296명(2.5%) 늘었다. 1999년(10만1854명)과 비교하면 2.8배 증가했다. 2023년 65세 이상 암 환자는 14만5452명으로 전체의 50.4%를 차지했다.

인구 구조 변화는 암 발생 지형을 바꿨다. 고령화로 전립선암 환자가 빠르게 늘면서 2023년 2만2640명으로 폐암(2만1846명)을 제치고 남성 암 발생 1위에 올랐다. 1999년 1454명에 불과하던 전립선암 환자는 24년 만에 15.6배 폭증했다.

기대수명(83.7세)이 늘면서 평생 암을 경험할 가능성은 더 커졌다. 남성의 암 발병률은 2022년 37.7%에서 2023년 44.6%로 높아졌다. 여성도 34.8%에서 38.2%로 상승했다.

암환자 생존율은 암 발견 시기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 암이 원래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은 ‘국한’(1기) 단계에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92.7%로 높았다. 암세포가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로 퍼진 ‘원격전이’(4기) 상태에 발견되면 생존율은 27.8%로 크게 낮아졌다. 2023년 기준 국내에서 암을 치료받고 있거나 완치 판정을 받은 암 유병자는 273만2906명으로 국민 19명당 1명(인구의 5.3%)이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국내 암 유병자가 273만 명에 이르고 고령자의 암 발병률이 높아져 암 관리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했다.

이민형 기자 mean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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