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의 핵심 금융정책인 국민성장펀드 1호 메가프로젝트로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낙점됐다. 신안우이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전남 신안 우이도 남동쪽 해상 일대에 15㎿급 해상풍력발전기 26기를 설치하는 게 골자다. 국민성장펀드의 첫 번째 투자처가 확인된 것이다. 국가적 재생에너지 경쟁력을 제고하고 지역균형발전을 달성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은 이르면 21일 국민성장펀드 투자심의위원회를 열어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 투자를 심사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투자심의위를 통과한 뒤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조달 방식과 함께 결정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지난달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를 앞두고 전남 해상풍력, K엔비디아 육성, 국가 인공지능(AI) 컴퓨팅센터, 울산 전고체 배터리 소재 공장, 충북 전력반도체 공장, 평택 파운드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일곱 가지 메가프로젝트 후보군을 공개했다.정부가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1호 투자처로 선정한 것은 재생에너지 전환과 지역균형발전을 동시에 이룰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연간 1052GW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4인 가구 기준 약 29만25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투자는 지역균형발전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5년간 150조원 규모로 조성하는 국민성장펀드의 40%인 60조원 이상을 비수도권 지역에 투입할 계획이다. 펀드 가동 첫해인 올해는 총 30조원의 펀드 가운데 12조원 이상을 비수도권에 투자한다. 정부 관계자는 “투자 수요에 따라 비수도권 비중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방안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총사업비가 3조4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한화오션, 한국중부발전, SK이터닉스, 현대건설이 전략적투자자(SI)로 함께하고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선순위대출로 참여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민간 주도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돌아가고 있어 펀드 운용 초기에 투자를 집행할 수 있다”고 했다.
신안은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햇빛연금을 처음 도입한 지역이기도 하다. 신안은 2018년부터 태양광발전소에서 나온 수익을 주민에게 신재생에너지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신안우이 풍력발전소를 가동하면 신안군 주민 전체가 연금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2, 3호 투자처도 조만간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에서는 삼성전자 평택 5공장(P5), 국가 AI 컴퓨팅센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 등의 선정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서형교/박재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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