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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기술, 기업가치 제고 본격화…초장기 성장 잠재력 주목 [밸류업 리포트]

입력 2026-02-03 09:00  

[한경ESG] 밸류업 리포트? 한국전력기술



한국전력기술이 중장기 밸류업 전략 성과를 가시화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는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9% 이상, 최소 주주환원율 40% 달성을 목표로 하는 밸류업 로드맵을 수립했으며, 주요 지표에서 이미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원전 설계·엔지니어링 경쟁력 강화와 신규 EPC(설계·조달·시공) 사업 확대, 비용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2024년 기준 ROE는 10.1%를 기록했다. 이는 당초 제시한 목표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매출과 이익 성장폭 역시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실적 기대…주주환원 확대 이어져

실적 개선 기대감은 주가에도 반영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전력기술의 주가는 2025년 1월 19일부터 2026년 1월 19일까지 1년간 106.67% 상승했으며, 최근 한 달간 수익률도 48.44%에 달한다.

에너지 정책 변화에 대응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꼽힌다. 안정적 실적 흐름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정책 역시 강화됐다. 회사는 ‘지속가능한 고배당’을 원칙으로 최소 환원율 40%를 제시했으며, 2024년 실제 환원율은 65%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최근 5년간 누적 주주환원 규모는 882억 원에 이른다.

지배구조 개선도 밸류업 전략의 핵심축이다. 2024년 기준 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은 66.7%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 회사는 이사회 전문성 강화, 내부통제 고도화, 감사기구 독립성 제고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준수율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투자자 소통 역시 확대되고 있다. 기존 정기 기업설명회(IR)에 더해 투자자 유형별 맞춤형 IR과 해외 투자자 대상 설명회를 강화하면서, 2025년 11월 기준 IR 활동 횟수는 75회로 전년 대비 66.7% 증가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전력기술은 국내 신용등급 AA, 해외 신용등급 A2를 유지하고 있으며, ESG 평가에서도 종합 등급 A를 기록 중이다. 회사는 ESG 성과를 재무성과와 연계해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성종화 LS증권 기업분석팀 연구위원은 “2025년은 상반기 신한울 3·4호기 공정 지연 영향으로 전년 대비 5% 내외 역성장이 예상돼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면서도 “2026년에는 하반기부터 공정률 회복이 본격화되며 실적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전력기술의 투자 포인트는 단기 성장성보다는 국내외 원전 확대와 맞물린 5~10년 이상의 초장기 성장 잠재력”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밸류업 전략은 이러한 장기 성장 스토리를 주주가치로 연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터뷰]

성종화 LS증권 기업분석팀 연구위원
“밸류업 공시 긍정적…지배구조 개선·소통 강화 무난”

밸류업 공시에 대한 평가는.


“기업성장(ROE), 주주환원, 지배구조, 소통강화 등 4대 지표별로 2024년 말 기준 밸류업 이행 상황을 공시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2024년 말 기준 이행 상황을 2025년 말에 공시한 것은 다소 늦었고, 당시 수치는 2025년 실적과 괴리가 크다고 본다. ROE와 주주환원 등 주요 지표는 2025년에 전년 대비 악화됐지만, 지배구조 개선과 소통 강화 목표는 비교적 무난하게 달성 중이다.”

ROE에 대한 진단은.

“2024년 실질 ROE는 한 자릿수 중반까지 하락하며 사측 목표에 미달했다. 2025년에는 상반기 원전 공정률 지연의 영향이 컸지만, 2분기 이후 공정률 회복으로 실적 반등이 나타났다. 2026년에는 두 자릿수에 근접한 수준, 2027년에는 두 자릿수 초반 ROE로 사측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배당정책에 대한 평가는.

“2022~2024년 배당성향은 각각 55%, 60%, 65%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2025년 이후에도 60~65%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원전 테마주로서 프리미엄으로 시가총액 대비 순이익 규모가 작아 배당수익률 자체는 높지 않다. 배당성향은 이미 충분히 높아 추가적 배당정책 강화에는 한계가 있다.”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잘하고 있는 점은.

“지배구조 핵심 지표 개선과 투자자 소통 강화는 긍정적이다. 다만 실질적 주주가치 제고 효과는 제한적이다. 원전 테마 프리미엄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상황에서 배당 확대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보는 부분은.

“인위적 정책이나 프로그램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는 효과가 제한적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적 개선이지만 공기업이라는 구조적 한계도 있다. 현실적으로는 국내외 원전 확대 흐름 속에서 초장기 성장 잠재력을 시장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핵심이다. 원전시장·원전정책 포럼 개최, 국가별 원전시장 현황 및 전망 심층 보고서 발간, 자사 원전 설계 기술과 대형 원전·SMR 신규 노형 관련 기술 포럼 등이 효과적 방안이 될 수 있다.”

이미경 한경ESG 기자 esit91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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